김창옥 누나 "母 남녀 차별, 아들들 똥만도 못하다고 해" (김창옥쇼2)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강연자 김창옥이 어머니에게 차별을 받은 누나들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22일 방송된 tvN '김창옥쇼2'에서는 김창옥이 누나들에 대한 미안함을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창옥은 자신의 출생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고, "저는 2남 4녀의 여섯째다. 제 위로 다섯 명의 형, 누나가 있다. 엄마, 아빠가 사이가 막 그렇게 좋진 않았는데 여섯이 됐다. 저를 어떻게 낳으려고 했냐면 원래는 종갓집 며느리니까 당연히 아들을 낳아야 하지 않냐. 아들을 낳았는데 딸을 낳았다. 두 번째 낳았는데 아들을 낳았다"라며 밝혔다.

김창옥은 "그래서 그만 낳을까 했는데 엄마 생각에 제사가 너무 많으니까 제사를 도울 애를 낳아야 된다. 제사 도우미. 그래서 낳았는데 딸을 낳았다. 어떻게 하냐. 또 낳아야지. 또 딸이었다. 그러다 저를 가졌는지 모르고 병원에 가니까 아이가 있다고 했다. 또 딸을 낳으면 네 명 연속 딸이지 않냐. 저를 떼어내려고 간장을 잡수셨다고 하더라"라며 털어놨고, 황제성은 "그 당시 사회적인 분위기가 아무래도"라며 거들었다.

김창옥은 "복대 같은 걸로 압박하면 그럴까 봐 했는데 제가 안 떨어졌다고 하더라. 간장으로도 안 떨어지고 (복대를 해도) 독한 놈이 아닌가.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낳았는데 제가 나온 거다. 저 집에서 낳았다더라. 병원 안 가고 볏짚 깔고 탯줄도 엄마가 잘랐다고 그러더라. 저 약간 그리스 로마 신화 같지 않냐"라며 설명했다.

특히 김창옥은 "아마 엄마는 그래서 막둥이에게 더 그런 게 많았을 거다. 우리 시대의 어머니들은 제가 보기에 아들이 온전하게 아들이 아닌 거 같다. 거기에 뭔가 플러스가 돼 있다. 엄마의 서러움. 그 여자의 슬픔. 어떤 보상. 모든 것들. 딸만 계속 낳다가 저 아이를 낳아가지고 말할 수 없이 귀하게 키웠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창옥 어머니는 "학교도 1년간은 업고 학교까지 다녔다. 장가보낼 때 상견례를 하러 왔는데 집에 와서 한 5일은 아파버렸다. 키워서 남한테 뺏긴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저렇게 커서 자기 일하면서 사는데 강의를 와서 보면 저 아이 얼굴을 못 본다. 오늘은 그래도 좀 낫다. 딸들이 옆에 있고 그러니까"라며 자랑했다.

김창옥은 "그래서 엄마는 제가 너무 늦둥이다 보니까 형, 누나가 초등학교 졸업하고 서울로 가고 중학교 졸업하고 서울로 가고 그러면서 같이 크지 않았다. 거기에서 생긴 어색함이 있다. 그래서 저는 김미자 하고만 거의 생활을 한 거다. 다른 형제들에 대한 애정이 없고 그런 게 아니라 같이 해 본 게 없는 거다"라며 고백했다.

특히 이지혜는 "누나들은 약간 서운하지 않았냐. 엄마한테"라며 질문했고, 김창옥 넷째 누나는 "너무 싫어한다. 오빠도 엄청 싫어하고 남동생도 엄청 싫어한다. 엄마가 너무 편애가 심하셔서 너희들은 내가 낳은 아들들 똥만도 못하다고"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김창옥 넷째 누나는 "모든 집안 대소사 그런 건 딸들이 다 하고 실질적인 손발 역할은 저희 언니가 옆에 사시니까 하신다. 정신적인 쓰레기통"이라며 말했고, 김창옥은 "목사님 말을 가려서 해라"라며 만류했다.

김창옥 넷째 누나는 "마음의 어떤 숲속과 같은 그런 건 휴양림 같은 곳이 저다. 매일 통화한다. 결혼하고 매일 통화를 하루에 3번 한 적도 있고"라며 덧붙였고, 김창옥은 "저만 1년에 3번"이라며 못박았다.

김창옥은 "그래서 사실 저는 누나들한테 미안한 게 있다. 사랑을 받는 입장에서 난 사랑을 받았으니까. 제가 강연하는 것의 되게 핵심적인 3분의 1은 거의 엄마다. 엄마한테서 들은 거. 부모는 교육 이런 게 아니라 그 부모가 어떻게 존재했느냐가 이미 자식들에게 가장 핵심을 상속해버리는 느낌이다"라며 강조했다.

김창옥은 "엄마한테 고마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아들한테 집착을 하거나 며느리한테 보상을 받고 싶어 할 수 있지 않냐. 상대적으로 엄마는 아들한테 예의를 지킨다. 부모 자식도 적정함이 가까움이지 마냥 가까운 게 가까움이 아니지 않냐.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엄마한테 되게 좋은 유산을 받은 거 같다. 저희 집이 되게 가난했는데 정서적으로 부족함이 없었다"라며 회상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