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국민의힘 입당 임박했나…한동훈 설득중, 동반 탈당설까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하위 20% 평가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국회부의장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22일 한 위원장이 최근 김 부의장에게 직접 연락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공식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입 시도를 시인한 것이다. 김 부의장은 하위 20% 평가를 통보받자 지난 20일 “모멸감을 느낀다.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때맞춰 김 부의장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 공천 발표를 미룬 것도 김 부의장 영입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영등포갑에는 4명의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등록했지만, 중량급 후보군이 없어 국민의힘은 공천에 고심하고 있었다. 4선 중진인 김 부의장은 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를 지낸 뒤 19대부터 영등포갑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20일 “김 부의장은 대단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이라며 “제가 법무부 장관 할 때 안민석 의원이 (총선 나가냐고) 황당한 소리를 할 당시 부의장으로 (대정부 질문) 사회를 봤는데, 대단히 품격 있게 제지하시더라”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좋은 인상을 받은 한 위원장이 이후 김 부의장과 행사장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 부의장이 입당할 경우 김 부의장 지역 당원의 동반 탈당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김 부의장과 함께 정치해온 기초·광역의원도 동반 탈당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 측은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에 아직 탈당계도 제출하지 않았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o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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