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형 존재감 크지만"…한화 '주장' 채은성 "우리가 더 잘해야 한다" [오키나와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오키나와, 최원영 기자) 지원군이 대거 가세했다. 기존 선수들의 활약도 동반돼야 한다.
한화 이글스에 천군만마가 합류했다. '코리안 몬스터'로 통하는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12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한화는 22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에 계약을 마쳤다.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다.
한화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화의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만난 주장 채은성은 소신을 밝혔다. "류현진 형의 존재감은 정말 크다. 하지만 기존 선수들이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2014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한 채은성은 2022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다. 한화와 6년 최대 90억원(계약금 36억원·연봉 44억원·옵션 10억원)에 계약하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적 첫해였던 지난 시즌 137경기에 나서 타율 0.263(521타수 137안타) 23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9위에 머물렀다.
올해 팀과 함께 반등을 노린다. 류현진이 복귀해 탄력이 붙었다. 채은성은 "기대감이 크다. (류)현진이 형이 갖는 상징성이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 아닌가"라며 "형과 같이 야구해 본 적은 없다. TV로만 보던 동경의 대상이었다. 타자로서 타석에서 상대해 보고 싶은 투수 중 한 명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같이 야구하게 돼 신기하다. 재밌을 것 같다"며 "형이 등판하면 상대를 압도하는 분위기 자체가 다를 것이다. 막아줄 것이란 믿음이 커 야수들도 든든할 듯하다. 반대로 야수들은 수비를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채은성의 역할도 중요하다. 팀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야수 쪽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을 낼 것이라 보이는 선수는 채은성, 안치홍 정도뿐이다"며 "지난 시즌 채은성이 우리 팀으로 이적해 오며 다른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야수들이 상당히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이야기를 전해 들은 채은성은 "내가 효과를 낸 게 무엇이 있나. 없다"고 반성하며 "감독님께서 좋게 말씀해 주신 것 같다. 지난해 내 것 하기 바빴는데 그럼에도 좋게 봐주신 듯하다"고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올해 이적 한 시즌 만에 새로이 주장 완장을 찼다. 채은성은 "달라진 점은 다들 나를 많이 찾는다는 것과 내 시야가 더 넓어졌다는 것이다. 무엇이든 팀으로서 바라보게 된다. 단순히 선배일 때와는 다른 듯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사실 난 약간 '꼰대'다. 가만히 보고 있는 성격이 아닌, 보이는 대로 이야기 해주는 편이다"며 "처음 한화에 왔을 땐 조심스러웠다. 이 팀만의 문화가 있어 '이런 걸 말해도 되나' 싶었다. 지나고 보니 결국 말해주는 게 맞더라"고 밝혔다.
채은성은 "야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 스포츠인 만큼 예의 등 좋은 문화가 자리 잡는 게 무척 중요하다고 본다. 실제로 내가 그렇게 야구를 해왔고, 그 부분이 제대로 돼 있지 않으면 좋은 팀이 될 수 없었다"며 "팀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선수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했다. 주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라"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베테랑 형들이 많이 도와주신다.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게끔 잘 지원해 주신다"며 "(김)강민이 형, (이)재원이 형, (안)치홍이 형 등 주장 출신 형들이 많다. 난 처음이라 모르는 게 있으면 형들에게 물어본다. 내가 하는 일은 크게 없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주장이자 주축 타자로서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어야 한다. 류현진은 물론 FA 이적생인 내야수 안치홍, 2차 드래프트로 가족이 된 외야수 김강민, 방출 후 새로 합류한 포수 이재원 등 전력 보강도 알차게 이뤄졌다.
채은성은 "포스트시즌에 '갈 것 같다'라기보다는, 가야 한다. 우리가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신 "당연한 것은 없다. 우승 후보라고 해서 무조건 우승하는 게 아니듯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스포츠다. 항상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목표를 높게 가지되 막연하게 '무조건 5강에 들자'고 생각만 하는 게 아닌, 더 노력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사실 작년부터 해볼 만하다고 생각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진이 형의 존재감은 정말 크다. 다른 팀에서 형을 많이 경계할 것이다"며 "하지만 기존 선수들이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우리가 보다 잘해야 한다. 정말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올해 목표를 묻자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만큼 해내겠다"고 답했다. 채은성은 "FA로 영입됐고 많은 돈을 받았기 때문에 그만큼 결과를 내야 한다.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며 "매년 수치적인 목표를 정해놓진 않는다. 부상 없이, 전년보다 잘하자는 생각만 한다. 감독님의 믿음에 응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오키나와, 최원영 기자 / 한화 이글스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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