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없으면 학전도 없다’ 예정대로 3월 15일 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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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전 소극장이 창립 33주년을 맞은 오는 3월 15일 예정대로 문을 닫는다.
학전은 "지난 가을 학전의 사정이 알려진 후 학전답게 문을 닫는 것이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했다. '내가 없으면 학전은 없다'고 학전의 대표 김민기 선생님이 늘 말씀하셨던 바뀌지 않는 정답을 갖고 출발했고, 이제 도착점에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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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전 소극장이 창립 33주년을 맞은 오는 3월 15일 예정대로 문을 닫는다. “내가 없으면 학전도 없다”는 학전 김민기(73) 대표의 뜻을 따라서다. 이에 따라 학전 소극장은 오는 24일 종연하는 학전 어린이 무대 ‘고추장 떡볶이’에 이어 28일부터 내달 3월 14일까지 33팀의 가수·학전 출신 배우들이 펼치는 ‘학전, 어게인 콘서트’로 그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학전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학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어린이와 청소년, 신진음악인을 위한 김민기 대표의 뜻을 잇되, 학전의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인 공간으로 운영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리고 김민기 학전 대표의 마지막 인사로 “모두 다 그저 감사하다, 고맙습니다”란 말을 전했다.
학전 소극장은 ‘아침이슬’ ‘상록수’ 등의 노래로 잘 알려진 작곡가 김민기가 1991년 3월 15일 개관했다. 이후 한국의 대중음악과 뮤지컬, 아동극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33년간 제작된 총 359개 작품을 통해 수많은 공연예술인이 배출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김민기 대표의 투병과 경영난 등으로 폐관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산하 예술위는 창작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한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학전은 타인의 손에 맡겨져서는 학전의 정신이 온전히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학전은 “지난 가을 학전의 사정이 알려진 후 학전답게 문을 닫는 것이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했다. ‘내가 없으면 학전은 없다’고 학전의 대표 김민기 선생님이 늘 말씀하셨던 바뀌지 않는 정답을 갖고 출발했고, 이제 도착점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33년간 실험과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 학전블루 소극장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오롯이 좋은 공연을 위한 공간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학전 어게인의 정신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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