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뒤덮은 수천 테니스공'에 분데스리가, 외부 자본에 중계권 지분 일부 판매 계획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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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축구리그(DFL)가 외부 투자 자본에 중계권 지분 일부를 판매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22일(한국시간) DFL은 공식 성명을 통해 "프랑크푸르트에서 고위층 회의가 진행됐고, SFL은 만장일치로 계획했던 중계권료 매각 계획을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DFL은 지난해 12월 분데스리가 1부와 2부의 중계권 지분 일부를 외국 자본에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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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독일축구리그(DFL)가 외부 투자 자본에 중계권 지분 일부를 판매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22일(한국시간) DFL은 공식 성명을 통해 "프랑크푸르트에서 고위층 회의가 진행됐고, SFL은 만장일치로 계획했던 중계권료 매각 계획을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DFL은 지난해 12월 분데스리가 1부와 2부의 중계권 지분 일부를 외국 자본에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분데스리가에 더 많은 자본을 유입하기 위함이었으며 1부와 2부 36개 구단을 모아 투표한 결과 26팀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
이에 분데스리가 팬들이 행동에 나섰다. DFL이 팬보다 자본을 우선할 때마다 던졌던 테니스공을 다시금 집어들었다. 도르트문트 팬들은 2016년 2월 슈투트가르트가 전반적인 원정 좌석 가격을 평균 가격인 30유로(약 4만 3천 원)보다 높게 책정하자 테니스공을 경기장에 투척했고, 2018년 2월에는 DFL이 중계권료 등을 이유로 월요일 저녁에 경기를 배정하자 같은 방법으로 팬들을 우선하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항의했다.
이번 시위는 올해 2월 들어 격화됐다. 거의 모든 경기에 테니스공이 등장했다. 전후반을 막론하고 테니스공이 경기장을 뒤덮어 경기를 진행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지난 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추가시간은 15.9분이었고,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비해 7.2분 증가했다. 다름슈타트와 슈투트가르트 경기는 전반 추가시간만 20분이 주어지는 등 총 28분의 추가시간이 부여됐다.
결국 DFL이 꼬리를 내렸다. 중계권 지분 일부를 외국에 판매하려던 계획을 중단했다. 이를 통해 예상되던 10억 유로(약 1조 4,409억 원) 상당의 잠재 수익을 사실상 포기했다.
분데스리가는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구단과 지역민 사이가 끈끈한 걸로 알려졌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지난 시즌 평균 관중 42,997명으로 세계 축구 최상위를 유지했고, 2부리그도 22,183명으로 웬만한 유럽 1부 리그에 버금가는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에는 현재까지 분데스리가 2부가 1부 평균 관중을 앞선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또한 구단과 그 팬들이 50%보다 많은 클럽 지분을 보유하는 이른바 '50+1 정책'으로 외부 자본에 팀이 휘둘리거나 자본만 중시하는 걸 경계한다. 이번 테니스공 항의도 독일 특유의 축구 정서가 녹아든 결과물이었고, DFL도 이들을 존중하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사진= 독일 'DW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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