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캠프 마친 이숭용 감독 "큰 부상 없어 만족, 전쟁 대비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배중현 2024. 2. 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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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MVP는 이로운과 안상현
오는 25일부터 대만서 2차 캠프
이숭용(왼쪽) SSG 랜더스 감독과 김재현 SSG 단장의 모습. SSG 제공


SSG 랜더스가 미국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3일 귀국한다.

이숭용 SSG 감독은 구단을 통해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고참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팀을 잘 이끌어줬고, 중간급 선수들도 본인들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어린 선수들은 연습량을 많이 가져갔는데 잘 따라와 줬고, 무엇보다 선수단에 큰 부상이 없어 만족스럽다"고 총평했다. 이어 "2차 캠프 역시 부상 방지가 첫 번째 목표다. 전쟁에 대비하는 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어 대만 캠프에서는 코칭스태프와 상의해서 게임 전술이나 전략적인 부분들을 많이 시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캠프 최우수선수(MVP)는 투수 이로운과 야수 안상현이 뽑혔다. 이번 캠프에는 이숭용 감독의 제안으로 선수들이 선정한 '선수 MVP'가 신설됐는데 안상현이 야수 MVP에 이어 다시 한번 선정됐다. 이숭용 감독은 "투수 MVP와 야수 MVP는 코칭스태프에서 선발했고, 선수들이 뽑은 선수 MVP는 원팀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고참들에게 직접 뽑아볼 것을 제안했다"며 "로운이는 캠프 기간 내내 야구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함께 남다른 노력을 하는 것이 보였다. 상현이는 캠프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많은 훈련을 소화하면서 본인과의 약속을 지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두 선수 모두 기량면에서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흡족해했다.

미국 플로리다 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로운(위)과 안상현. SSG 제공


투수 MVP에 선정된 이로운은 "플로리다 캠프에서 시즌 준비를 잘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열심히 한 만큼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 피칭 디자인을 생각하고 올라갔는데 그런 부분이 생각한 대로 잘 진행됐고, 구위와 구속도 괜찮았다. 2차 캠프에서도 부상 없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야수 MVP와 선수 MVP 모두 차지한 안상현은 "코치님들과 고참 형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연습량이 자신감과 비례하여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 2차 캠프에서도 다치지 않고 실전 감각을 익히며 시즌까지 좋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 캠프를 마친 SSG 선수단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SG 제공


1차 캠프를 마친 SSG는 오는 25일부터 3월 7일까지 대만 자이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실시하며, 이숭용 감독을 포함한 18명의 코칭스태프와 투수 15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6명 등 총 32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실전 감각 및 전력 점검을 위해 대만 프로야구팀과 총 6차례의 연습경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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