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딥 락 갤럭틱: 서바이벌’, 뱀서라이크에 채굴을 싸서 드셔보세요

신승원 입력 2024. 2. 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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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뱀서라이크에 새로운 시스템을 결합해 독특한 맛을 낸 게임들이 나오고 있다.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 플라이웨이게임즈가 제작한 ‘트리니티 서바이버즈’도 그렇고, 이번에 다뤄볼 ‘딥 락 갤럭틱: 서바이벌(이하 딥서)’도 마찬가지다.

딥 락 갤럭틱: 서바이벌

‘딥서’는 지난 14일 얼리액세스로 출시된 게임으로, 뱀서라이크에 ‘채굴’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뱀서라이크란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의 지평을 연 ‘뱀파이어 서바이버(Vampire Survivors)’와 유사한 게임을 통칭하고, 2022년 당시 큰 인기를 자랑한 모바일 게임 탕탕특공대를 상상해도 된다.

게임을 시작하면 특별한 튜토리얼 없이 바로 맵에 진입하게 된다. 캐릭터는 WASD키로 움직이면 되고, 광물을 캐거나 적을 공격하는 등 대부분의 상호작용은 대상과 가까이 붙으면 자동으로 진행된다. 가이드가 있으면 좋았겠지만, 없어도 눈치껏 할 만은 했다.

이용자는 캐릭터를 움직이면서 적을 잡아 드롭되는 경험치를 통해 ‘레벨업’을 하고 각종 능력치와 무기를 강화한 뒤, 특정 시간이 지나면 나오는 보스 몬스터를 잡아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한다. 보스 몬스터를 잡을 시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 ‘드랍 포드’가 내려오고, 최종 스테이지를 깰 때까지 이를 반복하면 된다.

플레이 화면
드랍 포드, 30초 안에 포드에 타야 다음 스테이지로 갈 수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는 흔한 구조로 느껴지지만, ‘딥서’는 여기에 지형지물과 채굴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맛을 냈다. 맵에는 랜덤하게 각종 광물과 돌덩이 등으로 이루어진 지형이 존재하고, 이용자들은 이를 이용해 전략적인 플레이를 하게 된다. 몰려오는 몬스터를 피하기 위해 바위를 채굴해서 새로운 길을 만들거나, 광물을 채집해 각종 재화를 획득하는 식이다.

광물의 경우 채집했을 때 일정량의 경험치를 주고,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하기 전 나오는 ‘상점’에서 일정량 소비해 각종 능력치와 무기를 강화할 수 있다.

상점

또, 광물의 종류에 따라 체력을 회복시켜주거나 장기적인 능력치 강화에 쓰이는 재료로 쓰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몬스터가 몰려오는 순간에도 광물을 욕심내다 한두 대씩 맞게 되는 일이 흔하게 발생한다. 여담이지만, 몬스터도 바위나 광물을 부술 수 있기 때문에, 타이밍만 잘 맞추면 적이 부순 광물만 홀랑 먹고 도망가는 플레이도 할 수 있다.

특정 시간이 지나면 나오는 ‘보급 포드’를 이용하는 재미도 있다. 게임 상단 게이지가 일정량 찼을 때(시간이 흘렀을 때), 랜덤한 곳에 ‘보급 포드’ 생성지가 발생한다. 보급을 받기 위해서는 특정 구역에 존재하는 모든 바위와 광물을 채굴해 평지로 만들어둬야 한다.

평평하게 지역을 깎는 모습

준비가 모두 완료됐을 때 해당 구역에서 일정 시간 이상 머무르면 철 덩어리가 쿵 떨어지면서, 이로운 효과를 주는 아티펙트(보급품)를 전달해준다.

아티펙트도 좋지만 정말 대단한 것은 철덩어리의 위력인데, 첫 번째 스테이지 기준 최종 보스 몬스터의 체력을 절반이나 깎을 수 있는 대미지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철덩어리가 떨어지는 위치와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하지만, 워낙 강력하다 보니 일부로 위급 상황에 보급품을 제공받거나 보스 몬스터가 나오기 전까지 아껴두는 등 전략적으로 활용하게 됐다.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예시를 많이 들었지만, 게임의 기본적인 공격을 담당하는 ‘무기’도 충분히 매력 있다. 게임 초반에는 선택한 캐릭터의 기본 주 무기 하나만 가지고 시작하지만, 특정 레벨이 될 때마다 랜덤한 무기를 하나씩 골라서 추가할 수 있다.

오버클럭

이후 무기들을 일정량 이상 강화(레벨업)할 때마다 ‘오버클럭’이라는 특별한 강화 시스템이 열리는데, 이 부분이 게임의 판도를 뒤집을 만큼 엄청난 효과를 자랑한다. 무기에 지속 피해를 주는 ‘화염’, 적을 둔하게 만드는 ‘냉기’ 등의 속성을 부여할 수도 있고, 연사 속도를 매우 빠르게 하는 것은 물론, 보조 무기들을 약하게 하는 대신 주 무기의 능력치를 강화해주는 등 종류도 참 많다. 차근차근 스노우볼을 굴려 강력한 덱을 만드는 뱀서라이크 류의 맛을 잘 살렸다고 본다.

‘맛있게 매운’ 게임의 난도도 인상적이다. ‘딥서’는 무기를 최종 강화하거나 특정 조합, 덱이 완성되면 가만히 있어도 클리어할 수 있는 타 뱀서라이크류 게임과 달리 난도가 좀 있는 편이다. 잘 강화한 무기로도 모든 몬스터를 한 방에 죽이기는 어렵고, 가만히 있으면 날아오는 투사체, 돌진하는 보스 몬스터의 기믹 등에 맞아 싸늘하게 식어버리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돌진하는 최종 보스, 초반에는 기믹을 몰라서 바로 죽었다

여기에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광물’ 파밍은 물론, 특정 채집물을 일정량 이상 모아오라는 ‘서브 미션’ 등이 추가되면 게임 후반부라도 예외 없이 열심히 뛰어다녀야 한다.

이용자의 성향에 따라 피로도가 높다고 생각할 수 있고, 핵앤슬래시 요소는 조금 약하다고 느낄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게임을 끊임없이 조작하고 몰입할 수 있는 장치라고 생각해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요약하자면, ‘딥 락 갤럭틱: 서바이벌’은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신선한 즐거움을 준 게임이다. 다량의 몬스터를 생성하면서 발생하는 자잘한 렉, 부족한 게임 설명 등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아직 얼리액세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수긍할만한 하다. 새로운 형태의 뱀서라이크류 게임을 찾는 이용자라면 이 게임을 플레이해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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