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수아레스 도움' 바르사 출신 총출동한 마이애미, 개막전 2-0 승리 '산뜻한 출발'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바르셀로나 출신 선수들이 모두 출동한 가운데 인터마이애미가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DRV PNK 스타디움에서 2024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개막라운드를 치른 마이애미가 솔트레이크에 2-0으로 이겼다.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부터 바르셀로나 출신 선수들을 하나둘 불러들였다. 리오넬 메시를 필두로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가 지난여름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다. 올겨울에는 브라질 그레미우에서 황혼기를 불태우던 루이스 수아레스까지 품에 안았다.

바르셀로나 출신 선수들은 적응기 없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중반 이적한 바르셀로나 삼인방은 곧바로 팀 주전을 차지해 종횡무진 활약했고, 특히 미국·멕시코 리그컵(리그스컵)에서는 메시가 모든 경기에서 득점하는 특출난 결정력을 보여준 끝에 창단 이후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개막전에서도 바르셀로나 전설들이 빛났다. 전반 39분 하프라인에서 부스케츠가 내준 공을 메시가 결을 살려 받아내 수비 2명을 제쳤고, 곧바로 왼발 침투패스로 쇄도하던 로버트 테일러에게 공을 건넸다. 이를 테일러가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골키퍼 손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에 빨려들어갔다.

추가골도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호흡으로 만들어졌다. 후반 39분 메시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아 상대 수비를 달고 드리블해 시선을 분산시킨 뒤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 있던 수아레스에게 공을 보냈다. 이를 수아레스는 곧바로 옆으로 침투하던 디에고 고메스에게 건넸다. 고메스는 자신의 발 앞으로 공을 옮긴 뒤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마이애미는 기분 좋은 개막전 승리를 챙기며 새 시즌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지난해에는 전반기 최악의 경기력으로 일관하며 하위권을 전전했고 메시, 부스케츠, 알바의 가세에도 리그 순위 반등에는 끝내 실패했다. 올 시즌에는 1라운드에서 승점 3점을 거두며 리그스컵뿐 아니라 MLS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정조준했다.

사진= 인터마이애미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