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차 캠프 막 올랐다… 김태형 "내야 윤곽 정해… 연습경기서 가닥"
롯데 자이언츠가 본격적인 실전 훈련에 들어갔다. 자매구단인 지바롯데 마린즈와 합동 훈련으로 2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김태형 감독도 마지막 구상에 들어갔다.
롯데는 지난 20일까지 괌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1차 괌 스프링캠프에는 김태형 감독 및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선수단 62명이 참가해 몸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21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었다. 바람이 좀 불었지만 괜찮았다"고 말했다.
올해 2차 스프링캠프는 지바롯데와 합동연습으로 시작된다. 22·23일엔 이토만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합동훈련을 하고, 24·25일에는 연습경기를 한다.
양팀 선수단은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연습을 시작했다. 롯데 주장 전준우는 "반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워밍업, 스프린트 훈련, 타격 연습 등을 함께 소화했다. 자유롭게 말이 통하진 않았지만, 웃음을 터트리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박세웅과 한현희, 김상수, 정성종 등은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김원중, 구승민 등 불펜 투구를 하지 않은 선수들은 러닝과 스트레칭 훈련을 실시했다.
롯데는 내야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2루수와 1루수를 보던 안치홍이 FA로 이적했다. 3루수 한동희는 6월에 상무에 입대한다. 김태형 감독은 마무리 훈련과 1차 캠프를 통해 어느 정도 생각을 정리했다. 나승엽, 정훈, 김민성, 오선진, 노진혁, 박승욱, 고승민, 최항, 한동희 등이 경쟁중인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어느 정도 윤곽은 잡혔다. 이제 (주전을)정해야 한다. 연습경기를 통해서 시범경기 전에 어느 정도 구상을 하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외야는 김민석-레이예스-윤동희가 꾸리고, 전준우가 지명타자를 맡는다. 포수는 유강남이 주전을 맡고 정보근과 손성빈이 백업으로 나선다.
투수진도 정리가 끝나간다. 반즈가 개인사로 합류하진 못했지만, 시범경기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킬 생각이다. 김태형 감독은 "투구 영상을 보내주는데, 그걸로 확인이 어렵다. 그래도 반즈를 안 쓸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세웅, 나균안, 윌커슨까지 4선발이 굳혀진 가운데 5선발은 김진욱, 한현희, 이인복 등이 경쟁중이다. 어깨가 아픈 심재민이 복귀하면 또 달라질 수 있다.
롯데와 지바롯데의 연습경기는 벌써부터 화제다. 25일엔 시속 165㎞를 뿌리는 사사키 로키가 선발등판해 2이닝을 던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사사키는 만 20세였던 2022년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했고, 미국 진출을 꿈꾸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지바롯데전은 윌커슨, 25일 경기는 박세웅이 선발로 나간다. 2이닝 투구수 40개 정도를 던진다"고 했다.
롯데는 지바롯데와 2연전을 치른 뒤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국내 팀들과 다섯 차례 연습경기를 가진 뒤 돌아와 시범경기 준비에 들어간다.
이토만=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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