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오피스텔서 신혼시작해 눈물나"…예비사위에 비수꽂은 예비장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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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3억원짜리 오피스텔 전세를 신혼집으로 마련했으나, 예비 장모에게 '서운하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 장모님이 나를 마음에 안 들어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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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3억원짜리 오피스텔 전세를 신혼집으로 마련했으나, 예비 장모에게 '서운하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 장모님이 나를 마음에 안 들어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결혼을 앞둔 예비 사위다. 그는 "여자친구와는 대학 다닐 때부터 사귀었고, 둘 다 대기업에 취직해 자연스럽게 결혼까지 준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두 사람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집이었다. A씨는 부모님께 지원받은 돈 2억원과 직접 모은 돈, 대출 등을 끌어모아 약 3억원을 마련했으며, 해당 금액으로 서울 외곽의 오피스텔 전셋집을 구했다고 한다. 이 주택은 두 사람의 신혼집이 될 예정이다.
이후 결혼을 준비하면서 예비장인, 장모께 인사를 드리러 간 A씨는 곧 불편한 기류를 감지했다. A씨는 "(예비 장모, 장인께서) 표정에서부터 나를 싫어하시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만남 이후 여자친구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여자친구 B씨는 "부모님께서 두 가지를 마음에 걸려 한다"고 답했다. 첫 번째는 A씨가 딸인 B씨와 동일한 학벌이라는 점, 두 번째는 서울 외곽 오피스텔 전세를 첫 집으로 구했다는 점이었다.
A씨는 "예비 장모님은 당신 딸이 오피스텔에서 신혼을 시작하는 걸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고 하신다"며 "여자와 남자의 학벌이 같으면 여자가 손해 보는 건가, 남자 쪽에서 오피스텔 전셋값 3억 정도를 하면 욕 먹는 거냐"며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일었다. 대체로 "사회 초년생이 3억원 구했으면 노력한 거 아니냐. 여기서 뭘 더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원래 신혼부부들은 다 조촐한 집에서 시작한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부모 입장에서 앞으로 고생할 자식 걱정이 앞서서 그러신 것 같다"고 위로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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