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충격 경질, '전화찬스' 김민재 어쩌나...올여름 첫 고비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 사임은 김민재에게도 대형 악재다. 직접 전화 찬스를 써서 김민재를 데려온 인물이 바로 투헬이기 때문이다.
뮌헨은 2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2025년 6월 30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투헬 감독과의 계약 관계를 2024년 6월 30일에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자 내년 여름 종료될 예정이었던 계약을 1년 앞서 종료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3경기 연패가 결정적이었다. 뮌헨은 11일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레버쿠젠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 경기 전까지 뮌헨은 선두 레버쿠젠을 승점 2점 차로 바짝 뒤쫓고 있었다. 승리했다면 순위를 뒤집고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상황. 사실상 우승 결정전이었던 맞대결에서 패배한 뮌헨은 리그 우승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이어진 라치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0-1로 무릎을 꿇었다. 자넌 15일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3-2024 UCL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우파메카노의 퇴장 속에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하며 공식전 2연패에 빠졌다.
그리고 19일 보훔 원정에서 2-3으로 패하며 3연패를 기록했다. 어느새 레버쿠젠과의 격차는 8점으로 벌어졌다. 사실상 리그 우승이 쉽지 않다. 지난 시즌에도 DFB-포칼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에 이어 리그 마지막 라운드까지 가서야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투헬은 이번 시즌에는 무관에 그칠 위험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 선수단과의 불화도 논란이 됐다. 독일 바바리안풋볼은 "투헬 감독은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뮌헨 선수들이 전술적 지침을 이행하지 못하는 것에 실망했다"라며 "이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레버쿠젠전에 선수들을 내보낸 건 투헬 감독 스스로의 결정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투헬은 팀의 성과, 특히 훈련에서 잘 작동했던 전술적 지침을 정작 경기장에서는 잘 구현하지 못하는 선수들의 방식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라며 투헬이 선수단 탓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TZ 또한 "투헬의 지시에도 뮌헨 선수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최근 연패 이후 투헬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으며 최근 라치오저에서 나온 한 장면은 팀 내 불확실성을 보여준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뮌헨에게는 보기 드문 패배였다. 바이엘 레버쿠젠, 라치오와의 경기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걱정스러운 경기 내용이었고, 특히 라치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나온 한 장면이 눈에 띄었다"라며 "0-0 상황에서 투헬은 선수들에게 빠르게 올라가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라고 특정 장면을 설명했다.
이 장면에 대해 TZ는 "선수들의 행동을 본 투헬은 감정적으로 격앙됐다. 투헬은 팀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깜짝 놀란 투헬은 경기 후 분노했다"라면서 "2연패 후 뮌헨은 투헬에게 팀을 관리할 능력이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 분명한 건 현재 경기력에는 명확한 철학이 없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식전 3연패라는 최악의 성적과 더불어 선수단 장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투헬을 향한 경질 요구 목소리가 점점 높아졌다. 결국 뮌헨은 경질 대신 계약 만료일을 1년 앞당기기로 했다.
지난 2009년 마인츠 사령탑으로 부임해 독일 분데스리가 감독직을 시작한 투헬 감독은 2015년 분데스리가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지휘봉을 잡으면서 축구계에 널리 이름을 퍼트렸다.
2015-16시즌 독일축구협회(DFB)-포칼컵을 우승해 도르트문트에게 5년 만에 트로피를 선물한 투헬 감독은 선수단과 보드진과 마찰을 빚으면서 2016-17시즌을 끝으로 도르트문트를 떠났다.
잠시 휴식기를 가진 투헬 감독은 2018년 5월 프랑스 리그1 챔피언 PSG(파리 생제르맹)에 부임했다.
PSG 시절 투헬 감독은 2년 차인 2019-20시즌 클럽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렸으나 뮌헨한테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후 2020-21시즌 도중 또다시 보드진과 일부 선수들과 불화가 생겨 2020년 12월에 중도 경질됐다.
PSG를 떠난 투헬 감독은 곧바로 새 직장을 찾았다. 2021년 1월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내보내고 새 사령탑을 찾던 첼시가 투헬 감독한테 러브콜을 보내면서, 투헬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시즌 도중에 부임한 투헬 감독은 빠르게 첼시 선수단을 휘잡으며 PSG에 이어 다시 한번 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려 놓았다. 당시 결승전에서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를 만났는데, 카이 하베르츠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해 구단 통산 역대 2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투헬 감독은 첼시 3년 차인 2022-23시즌이 개막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2022년 9월 돌연 경질됐다. 이유는 보드진과의 의견 대립으로 알려졌으며, 첼시는 곧바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이끌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선임했다.
첼시에서 경질된 투헬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분데스리가였다. 뮌헨은 지난해 3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성적 부진을 근거로 경질했고, 후임으로 휴식기를 보내던 투헬 감독을 데려왔다.
다시 독일 무대로 돌아온 투헬 감독은 야심 차게 데뷔 시즌 목표를 '트레블(3관왕)'이라고 말했으나 곧바로 DFB-포칼컵 8강에서 프라이부르크한테 패해 탈락했다. 챔피언스리그도 8강에서 챔피언 맨시티를 만나 떨어졌지만, 분데스리가에선 우승하면서 트로피를 챙기는데 성공했다.
리그 우승이 쉽지는 않았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라이벌 도르트문트에 뒤져 2위에 머물러 있었다. 도르트문트가 비기거나 패하지 않는 한 자력 우승이 불가능했던 상황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도르트문트가 마인츠와 2-2 무승부에 그쳤고, 뮌헨이 쾰른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뮌헨의 리그 11연패가 결정된 순간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리그 우승을 거둔 뮌헨은 투헬 감독의 2년 차이자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투헬 감독한테 힘을 실어줬다. 비록 원하던 선수를 전부 영입하지는 못했지만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과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강화했다.
이때 김민재를 애타게 원했던 인물이 바로 투헬이었다. 당시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세계 최정상급 센터백으로 활약한 김민재에게 직접 러브콜을 보냈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투헬 감독의 전화가 뮌헨으로 이끈 결정적인 요소였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그 전화는 매우 결정적이고 감동했다. 투헬 감독은 나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말했다. 그는 나와 내 경기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속속들이 이야기해 줬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는 나에 대한 명확한 계획도 갖고 있다. 매우 상세했다. 나에게 큰 느낌과 자신감, 안정감을 줬다"라며 투헬 감독이 어떻게 김민재를 설득했는지 직접 언급했다.
이어 "내 경기와 나의 강점에 대한 그의 생각은 내 생각과 정확히 일치했다. 투헬과의 대화에서 즉시 결정했다"라며 자신의 강점과 경기력을 알아본 투헬 감독이 뮌헨 이적에 결정적이었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뮌헨 이적 당시에도 투헬 감독이 굉장히 원했던 선수라고 알려졌다. 독일 매체 '탁24'도 "뮌헨은 김민재 이적을 성사했으며, 누락된 것은 공식발표 뿐이다. 김민재는 에르난데스의 대체자로 마테이스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와 수비진의 핵심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라는 센터백 자리 꿈의 선수를 얻었다"라며 김민재 영입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 영입이 확정된 후 곧바로 프리시즌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시키며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뮌헨 유니폼을 입고 처음 뛰었던 가와사키전에서는 전반 11분에는 상대 진영에서 패스를 끊어낸 후 페널티박스 왼쪽 공간까지 직접 돌파하는 저돌적인 드리블을 시도해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전반 29분에는 상대 드리블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공이 흐르며 돌파가 허용되자, 곧바로 빠른 속도로 상대 공격수를 따라잡아 볼을 끊어내 수비력도 과시했다.
투헬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매우 만족한다. 오늘 경기는 김민재의 첫 경기였다. 그는 매우 열심히 훈련하고 잘 해내고 있다"라며 첫 경기임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가와사키전을 준수하게 마무리한 김민재는 리버풀전에서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했다. 김민재는 전반 33분 후방에서 길게 찔러준 패스가 리버풀 수비를 모두 통과해 그나브리에게 연결됐다. 공을 받은 그나브리는 오른발 바깥으로 돌려놓으면서 뒤따라오던 마팁을 제쳤고,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문 안에 밀어 넣었다.
투헬 감독은 가와사키전에 이어 리버풀전에서도 김민재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영입생 김민재와 뱅자맹 파바르, 다요 우파메카노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세계 최고의 중앙 수비수가 될 자질을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매우 쉬운 질문이다"라고 답변했다. 김민재를 비롯한 3명의 수비수가 월드 클래스 센터백이 될 만한 재능을 갖고 있다는 건 설명이 필요 없는 당연한 이야기라는 의미였다.
또한 분데스리가 공식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김민재를 사랑한다"라며 "너무 침착하고, 바르다. 그의 표정, 멘탈, 게임, 패스까지 너무 루즈하지도 않고, 높지 않으며, 특이하지도 않다. 이는 내가 빌드업에서 정확히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좋다"라며 김민재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김민재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인 빌드업 능력에 대해서도 "김민재에게 원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정말 좋다. 그의 수비는 매우 용감하고 빠르다. 팀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김민재는 항상 어깨 너머로 도울 수 있는 곳을 찾는다"고 칭찬했다.
과거 투헬은 박주호(은퇴)와 구자철을 마인츠 시절 지도한 경험이 있다. 그중 박주호는 도르트문트에서도 함께했었다. 투헬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온 선수를 2명 만났다. 김민재도 정말 똑같다. 잘 훈련돼 있고, 친근하면서도 겸손하고 명확하다. 지금까지 김민재에게 아주 좋은 인상을 받았다"라며 당시와 마찬가지로 김민재에게도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90min 독일도 투헬의 칭찬에 의견을 보탰다. 매체는 "김민재는 투헬에게 이미 사랑받고 있는 중요한 신입생이다. 물론 뮌헨은 케인의 합류가 큰 초점이었겠지만, 그의 이적료의 절반 수준이 들었던 김민재도 빼놓을 수 없다. 새로운 중앙 수비수는 뮌헨의 수비를 안정시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라며 김민재의 기량을 극찬했다. 특히 뮌헨이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불한 해리 케인 영입과 김민재를 비교하며, 수비에서는 김민재의 영입이 중요했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이어 "김민재 영입의 중요성은 일부 팬들에게 여전히 과소평가 되고 있으며, 투헬은 김민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다"라며 김민재가 케인만큼이나 중요한 영입이라고 강조했다.
영입 전부터 시작된 김민재를 향한 애정은 시즌이 시작된 후에도 이어졌다. 혹사 논란이 불거졌을 정도로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매 경기 출전시켰다.
김민재는 데뷔전이었던 DFL-슈퍼컵 교체 출전을 시작으로 챔피언스리그 코펜하겐전에서 휴식을 취하기 전까지 공식전 18경기를 모두 뛰었고, 17경기를 선발로 출전하며 초강행군을 펼쳤다.
특히 분데스리가 개막전인 베르더 브레멘전과 2라운드 홈 개막전이었던 아우크스부르크전을 제외하고 쾰른전까지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 김민재의 실력을 의심하던 독일 언론도 최근에는 김민재가 지친 것 같다며 혹사론을 제기했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뮌헨의 후방 지역을 든든하게 지켰다. 동료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번갈아가며 다치는 와중에도 굳건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김민재가 아니었다면 뮌헨의 전반기 성적은 더욱 안 좋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독일 매체 평가는 박했다. 전반기 일정이 종료된 후 독일 키커는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 포지션별 등급과 순위를 선정하면서 김민재를 리그 센터백 전체 11위로 평가했다. 상위 4명이 차지한 인터내셔널 클래스에는 들지 못했고 내셔널 클래스에 들었다. 그는 뮌헨 센터백 중 두 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명백한 저평가였다. 시즌 내내 파트너 센터백의 부상 여파로 혹사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자랑했지만, 이 때문인지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완전무결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나폴리 시절보다는 경기력에 덜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키커를 비롯한 독일 언론들의 경기 별 김민재의 평점은 생각보다 낮았고 이것이 종합적으로 김민재의 전반기 성적이 평범해보이게 만들었다.
키커 뿐만 아니라 빌트의 전반기 김민재 평점도 생각보다 낮았다. 지난 달 23일 바이에른 뮌헨 전반기를 결산하면서 20명의 평점을 매겼다.여기서 김민재가 뒤에서 5등이라는 충격적인 순위를 차지한 것이다.
사실 빌트는 시즌 중에도 김민재의 플레이에 3~5점을 곧잘 매겨서 국내 팬들은 물론 독일인들에게도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김민재를 냉정하게 평가한 끝에 전반기 뮌헨 선수 20명 중 16위에 올렸다.
뮌헨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 또한 스카이스포츠 독일에 출연해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 11을 선정하면서 김민재를 제외했다. 수비진은 전부 다 바이엘 레버쿠젠 선수로 구성했다. 제레미 프림퐁, 요나단 타, 에드몽 탑소바,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뽑혔다.
독일 매체의 혹평은 후반기가 시작된 후에도 이어졌다. 최근 키커는 보훔전 직후 김민재에게 뮌헨 수비진 중 최저 평점인 4.5점을 줬다. 함께 선발로 출전한 하파엘 게헤이루는 3.5점, 마테이스 더리흐트는 4점을 받았다. 매체는 무시알라를 제외하고 부진했던 공격진 다음으로 김민재를 낮게 평가했다.
우파메카노의 퇴장을 비롯해 팀이 졸전을 펼치는 와중에도 김민재는 든든하게 수비를 책임졌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89%, 긴 패스 성공 6회(7회 시도), 기회 창출 2회, 태클 성공 4회(100%), 차단 3회, 클리어링 1회, 인터셉트 1회, 리커버리 5회, 지상 경합 성공 4회(6회 시도), 공중 경합 성공 5회(9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김민재에게 7.2점의 평점을 줬다.
수비수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민재다. 하지만 축구에 관해 독일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키커의 생각은 달랐다.
좋은 활약에도 독일 매체들의 '억까'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럴 때 직접 전화까지 걸어가며 김민재를 데려 온 투헬 감독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도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다. 투헬이 나간 뒤에는 이런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을 김민재 홀로 감당해야 한다.
당장 이번 여름이 첫 번째 고비다. 투헬 후임 감독이 어떤 감독이 될지, 어떤 스타일의 수비를 선호할지, 어떤 유형의 선수를 선호할지에 따라 김민재의 입지도 달라질 전망이다. 정신적으로 더욱 강해질 필요가 있는 김민재다.
일단 뮌헨은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를 1순위로 고려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뮌헨과 투헬의 결별 소식이 전해진 후 "뮌헨이 올 여름 알론소를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 뮌헨 뿐만 아니라 리버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알론소는 2026년 여름까지 레버쿠젠과 계약돼 있다. 뮌헨은 이미 알론소 측과 접촉했다"라며 알론소가 부임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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