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랑] 다인실과 1인실 중 어느 곳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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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을 앞두고 있다면, 다인실과 1인실을 놓고 고민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오늘은 이 결정에서 아주 중요하지만 흔히들 고려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경제적 부담을 생각한다면 다인실과 1인실의 차이는 큽니다.
하지만 병실을 고를 때 놓쳐선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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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부담을 생각한다면 다인실과 1인실의 차이는 큽니다. 그래서 1인실에 있다가도 다인실 자리가 나면 그곳으로 옮기려고 하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하지만 병실을 고를 때 놓쳐선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입원생활 그 자체가 치료 행위의 연장이라는 겁니다. 단순히 수술하거나 항암·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것만을 의료 행위로 한정해서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입원 중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치료 행위의 연장으로 봐야 합니다.
성격이 예민하거나, 무던하지 않거나, 까다로운 환자라면 1인실이나 2인실을 권합니다. 비용의 차이를 감수하더라도 그 편이 낫습니다. 밤에 푹 자야 하는데 옆 사람이 뒤척이는 소리에도 예민해져서 잠들 수 없는 사람에게는 다인실에서 생활하는 게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때문에 잠을 잘 못 자서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치료에 악영향을 주는 건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암 환자들이 여럿 입원해 있는 병실 분위기는 그 자체가 치료에 큰 도움이 안 됩니다. 환자끼리 모여 있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위중한 환자가 있거나 한 사람이 위급해지면 ‘나도 한두 달 뒤에는 저렇게 되려나’하며 지레 겁을 먹게 됩니다. 상태가 좋은 환자들은 아예 그쪽을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물론 위중한 환자에게도 그러한 환경은 좋지 않습니다. ‘나는 이제 산 사람이 아니구나’하고 낙심할 수 있습니다.
환자끼리 있다 보면 서로 불필요한 말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를 주기도 하고, 환자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도 합니다. ‘내가 먹어봤는데, 내가 해봤는데’ 하는 식의 체험담은 대부분 귀를 솔깃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환자는 보호자에게 한 번 해보자고 요청하게 되고, 보호자의 판단에 별로 효과가 없을 것 같은 경우에는 환자와 보호자가 본의 아니게 신경전을 벌이게 됩니다.
그뿐일까요. “저 집 남편은 아픈 아내를 위해 이걸 해왔더라” “저 환자는 아픈 와중에도 씩씩하게 생활하더라”라며 환자끼리 비교하거나 환자의 보호자끼리 비교하는 등 불필요한 신경전을 벌일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렇게 되면 치료가 제대로 될 리가 없습니다. 아무리 수술이 잘됐다고 하더라도 경과가 안 좋을 수 있고, 약물 치료를 견뎌내는 게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그 무엇보다도 환자와 보호자 사이가 소원해지면, 장기간 투병을 할 수가 없습니다. 보호자와 환자 사이에 문제가 생길 조짐이 보인다면 경제적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병실을 옮기는 게 도움이 된다는 걸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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