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삼진…웃지 못한 투수, 파울 타구에 고급 SUV 창문 박살

배중현 2024. 2. 2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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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에 맞은 차량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은 엘리 데라크루스(왼쪽)와 헌터 그린. 신시내티 구단 SNS


신시내티 레즈 투수 헌터 그린(25)이 한 가지 '교훈'을 깨달았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실투나 파울볼에 취약할 수 있는 곳에 주차하는 게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걸 그린이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22일(한국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린은 라이브 타격 세션에서 엘리 데라크루스를 상대했는데 그가 친 파울 타구가 주차장 쪽으로 날아가 수억원에 이르는 그린의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UV 차량 운전석 뒷유리를 강타했다. 라이브 타격에선 데라크루스를 삼진 처리했으나 훈련이 끝난 뒤 웃지 못할 상황과 마주한 셈이다.

그린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에 지명된 대형 유망주 출신. 빅리그 2년 차인 지난해 22경기에 선발 등판, 4승 7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최대 100마일(160.9㎞/h)에 이르는 강속구가 트레이드 마크.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데라크루스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신인'이다. 첫 시즌 98경기에서 타율 0.235(388타수 91안타) 13홈런 35도루 44타점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 결과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신시내티의 큰 기대를 받는 투타 주축 선수. 파울 타구 사건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다. 스포츠 칼럼니스트 마이크 페트라글리아에 따르면 데라크루스는 "당신이 나보다 더 많이 벌지 않냐"며 유쾌하게 '반항'했다. 데라크루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최저 연봉(74만 달러, 9억8000만원)를 받았지만, 그린은 100만 달러(13억원)를 넘었다. 올해 추정 연봉도 300만 달러(39억원) 이상. 두 선수는 타구에 맞은 차량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에피소드를 기록으로 남겼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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