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한’ 터너 美특사에 “진짜 인권투사라면 중동에 가보라”
이지영 2024. 2. 22. 07:46
북한이 미국은 인권 문제에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면서 “진짜 인권 투사라면 중동에 가보라”며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의 방한을 비판했다.
22일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터너 특사의 방한에 대해 “참다운 인권 보장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는 어리석은 인권 모략 책동”이라고 지적한 뒤 국제사회 인권 분야의 최대 급선무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주민들의 생명권 보호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이스라엘의 편에 서서 가자 사태를 묵인하고 있다며 “친미인가, 반미인가에 따라 기준과 대처가 달라지는 선택적이고 이중적인 미국식 인권은 패권 정책 실현의 수단, 침략과 내정간섭의 도구일 뿐”이라고 반발했다.
통신은 “만약 우리가 국가의 주권을 지키지 못했더라면, 자위력을 억척으로 다지지 않았더라면 팔레스타인인들과 같은 불행을 면치 못했을 것”이라며 “국가의 자주권과 힘에 의해 담보되지 않는 인권은 한갓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항변했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표 10주년을 맞아 지난 14일 방한한 터너 특사는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를 만나고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 등을 방문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하루 3L 홍삼 달인 물 마신다, 화장품보다 챙기는 건 ‘베개’ | 중앙일보
- '애주가' 성시경 일냈다…"한국엔 없어" 자신한 막걸리, 무슨맛 | 중앙일보
- 경찰서 앞 쭈뼛쭈뼛하던 두 소녀…경찰에 건넨 종이가방엔 | 중앙일보
- "투자 감사" 조인성 믿었다…수백억 가로챈 가짜 영상의 정체 | 중앙일보
- 봉준호·이병헌도 병적으로 봤다…'주말의 명화' 그리운 당신께 | 중앙일보
- “전기차 사기 게임은 끝났다, 테슬라? 100년 전 포드 보라” | 중앙일보
- 난임 환자 22명, 자기 정자로 임신 시켰다…美의사 충격 사연 | 중앙일보
- 당일 기차여행 3만원이면 다 된다…봄 여행객 '반값'에 들썩 | 중앙일보
- "수술 언제 잡힐지 몰라 집 못가"…병원 옆 '환자방'도 동났다 | 중앙일보
- "돈만 잔뜩 쓰고 만족도 낮다" 가성비 최악의 여행지는 여기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