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죠, 배터리]양극재 수출 최악 탈출…2월 48% 급증

정동훈 입력 2024. 2. 22. 07:00 수정 2024. 2. 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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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보죠, 배터리'는 차세대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른 배터리 산업을 들여다보는 연재물입니다.

양극재가 주로 쓰이는 전기차·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배터리셀 등 전방 수요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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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HS코드 도입 후 최저
올 들어서는 수출량 회복세 완연
양극재 판가 이달 3만달러 하회할 수도

편집자주 - '보죠, 배터리'는 차세대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른 배터리 산업을 들여다보는 연재물입니다. 배터리 제조 생태계를 차지하려는 전 세계 정부·기업의 기민한 움직임과 전략, 갈등 관계를 살펴봅니다. 더 안전하고, 더 멀리 가는 배터리를 만들기 위한 기술 경쟁도 놓치지 않겠습니다. 독자, 투자자들의 곁에서 배터리 산업의 이해를 보태고 돕는 '보조' 기능을 하려고 합니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배터리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수출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가격을 낮추는 등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차전지 소재 수요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과 함께 생산이 줄면서 가격도 반등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2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이달 1~20일 기준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의 일평균 수출 중량은 666t으로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48% 급증했다. 하루 평균 수출금액은 2096만달러(약 279억원)로, 같은 기간 25.4% 올랐다.

양극재 수출 증가는 지난해 12월 수출이 관세청 수출입코드(HS코드)가 도입된 이후 2년만에 최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등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새해 들어 양극재 수출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연말에 바닥났던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다시 풀리면서 수요가 일시적으로 회복된 영향"이라고 풀이하면서도 "양극재 수출이 바닥을 치고 반등 구간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가)완전히 회복했다고 하기에는 한두달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올해 북미 지역의 전기차 시장 개화는 다소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양극재가 주로 쓰이는 전기차·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배터리셀 등 전방 수요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는 모습이다. 올해 전기차 침투율이 16% 가량을 넘어서 캐즘(성장산업의 일시적 침체)을 겪고 있는 유럽·중국 시장과 달리 전기차 시장이 커지기 시작한 북미에선 전기차나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GM 등 북미 시장에서 대규모 공급 계약을 따낸 포스코퓨처엠·LG화학 등의 양극재 기업들은 실적 방어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배터리의 또 다른 소재인 리튬 수요 회복도 점쳐지고 있다. 월스트리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현재 리튬 가격은 너무 낮아서 호주와 중국 등의 리튬 채굴량을 유지할 수 없다"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맞춰 필요한 신규 생산에 대한 투자도 없다. 공급 감소 국면이 오히려 리튬 가격 반등의 조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수출량 증가와 달리 양극재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였다. NCM, NCA 양극재 평균 수출 가격은 t당 3만1473달러로 지난달과 비교해 8%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엔 양극재 주원료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니켈 가격은 지난 20일 기준 t당 1만6135위안(약 299만원)으로 이달 초 1만5620위안(약 원)에서 반등했다. 탄산리튬도 t당 8만8000위안 수준으로 하락세가 멈췄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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