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정당 없는 유권자 10%대로 하락…“총선 직전 기존 정당 이동”

윤상호 2024. 2. 2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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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를 유지하던 '지지 정당이 없음' 응답률이 총선을 50여일 남겨놓고 10%대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무당층과 부동층이 총선을 앞두고 기존에 지지하던 정당으로 마음을 옮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치권에선 윤석열 정부 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실망해오던 유권자들이 총선을 앞두고 기존 지지 정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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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정당 없음, 최근 1년간 20%대 기록
총선 앞두고 정치권 시계 빨라져 지지자도 영향
투표함. 쿠키뉴스 자료사진

20%대를 유지하던 ‘지지 정당이 없음’ 응답률이 총선을 50여일 남겨놓고 10%대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무당층과 부동층이 총선을 앞두고 기존에 지지하던 정당으로 마음을 옮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7~19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지지하는 정당’에 대해 질문한 결과 ‘없다’고 답변한 무당층은 14.6%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였던 22.7%에 비해 6.7%p 떨어진 수치다.

지난 1년간 해당 조사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는 20%대를 기록했다. 관련 응답은 △지난해 2월 4~6일 24.6% △3월 4~6일 20.1% △4월 8~10일 25.9% △5월 6~8일 27.9% △6월 10~12일 27.3% △7월 08~10일 28.0% △9월 10~11일 26.6% △9월 16~18일 29.2% △10월 7~9일 27.0% △11월 11~13일 28.5% △12월 9~10일 21.2% △1월 6~8일 22.7%였다.

정치권에선 윤석열 정부 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실망해오던 유권자들이 총선을 앞두고 기존 지지 정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지지하는 세력의 총선 승리를 위해 소극적 태도를 뒤로한 채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총선이 가까워 오고 정치권이 크게 요동치면서 그간 무관심하던 지지자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등 각 정당은 공천 절차를 진행 중이고, 총선 공약들을 연달아 발표하는 중이다. 또 지역구 총선 출마자들은 인구밀접지역에서 명함 등을 돌리는 등 정치권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선거철이 시작되면서 기존 지지 정당을 택하지 않은 무당층의 심리에 변화가 생겨 표심을 드러낸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21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지지정당이 없다고 밝힌) 무당층들은 정치에 관심이 많으나 정당에 대한 충성도가 떨어져 지지를 유보하던 사람들”이라며 “선거에 임박하고 표를 행사해야 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지 정당을 밝힌 거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기존 지지 정당으로 자연스럽게 돌아간다”며 “이른바 ‘샤이 지지층’이 투표일을 얼마 안 남긴 상태에서 각자 지지성향을 드러내고 있다”고 관측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같은 날 쿠키뉴스에 “선거가 다가오면 무당층이나 부동층 등 정당을 결정하지 않은 사람들이 마음의 결정을 해나간다”며 “선거가 임박할수록 이들이 줄어드는 건 자연스러운 추세”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10.3%), 무선 ARS(89.7%)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3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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