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화해한 ‘탁구게이트’… “두 선수 선발은 감독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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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밤 다퉜던 남자 축구대표팀의 '신구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손흥민(토트넘)이 공개적으로 화해했다.
이강인이 손흥민이 있는 영국 런던에 직접 찾아가 사과하자 손흥민도 "이강인을 용서해달라"며 감쌌다.
선수들간 물리적 충돌이 수면 위로 드러난 후 이강인 측 변호사가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해 진실 공방에 빠지는 듯했으나, 6일 만에 재차 사과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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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이강인을 용서해달라” 포용
축협 ‘선수단 관리 부실’ 비판 여전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밤 다퉜던 남자 축구대표팀의 ‘신구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손흥민(토트넘)이 공개적으로 화해했다. 이강인이 손흥민이 있는 영국 런던에 직접 찾아가 사과하자 손흥민도 “이강인을 용서해달라”며 감쌌다. 새로 출범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두 선수의 소집 여부를 차기 감독에게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8명의 위원들과 대표팀 운영에 관한 회의를 진행한 뒤 “두 선수를 뽑고 안 뽑고는 새로운 감독이 선임되고 그때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두 선수의 화해 소식을 듣고 흥분되고 기뻤다”면서도 “선수 관리 측면에서는 (회의에서) 거론된 게 없다”고 말했다.
축협은 그동안 선수단 갈등과 관련해서 책임감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구체적인 사실 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례적으로 선수단 내분 사건을 빠르게 인정했고, 이후에는 아무런 수습도 하지 않아 선수들을 ‘방패막이’로 세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도 선수들의 화해를 반겼을 뿐 선수단 관리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정 위원장은 3월에 있을 북중미월드컵 예선전을 앞두고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것으로 비중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파, 해외파 가능성은 모두 열어두고 검토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부연했다.
아시안컵 이후 후폭풍이 거셌던 대표팀 갈등 논란은 결국 선수들이 직접 마무리했다. 이날 이강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다시 사과문을 올리고 손흥민과 국가대표팀 동료들, 축구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선수들간 물리적 충돌이 수면 위로 드러난 후 이강인 측 변호사가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해 진실 공방에 빠지는 듯했으나, 6일 만에 재차 사과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강인은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적었다. 이어 다른 선배와 동료들에게도 개별 연락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손흥민도 자신의 SNS에 이강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고 당부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도 “충분히 질타받을 수 있다”며 인정한 뒤 “팀을 위해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게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기에 다시 똑같은 상황에 처해도 팀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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