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을 박진 vs 김영호, 송파을 배현진 vs 송기호 확정…국민의힘 현역 컷오프 ‘0’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가 21일 7곳의 공천을 추가 확정했다. 지역구 조정 요청을 수용한 박진 의원은 서울 서대문을에 전략 공천됐고, 김현아 전 의원은 경기 고양정 후보로 결정됐다. 13개 지역구는 경선 지역으로 분류됐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선 비례대표 출신의 노용호 의원과 김혜란 전 판사가 경선을 치른다.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선 현역인 3선 한기호 의원과 이민찬 상근부대변인, 허인구 전 SBS 워싱턴특파원이 3자 대결을 펼친다. 여권 강세 지역인 대구 수성을에선 이인선 의원과 김대식 전 국민통합위 청년특위위원이 맞대결한다. 대구 동을에선 지역구 현역인 초선 강대식 의원과 비례대표 조명희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 모두 5명이 경선한다.
이번 발표에서도 현역 의원들은 최소 경선 이상을 보장받는 ‘현역 불패’ 흐름이 이어졌다. 21일 현재 공천을 신청한 현역 102명 중 단수·우선(전략) 추천으로 공천이 확정된 의원은 40명(39.2%), 경선에 나서는 의원은 37명(36.3%)이다. 10명 중 8명 정도가 공천이 확정됐거나 상대적으로 현역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경선 기회를 얻은 것이다. 특히 컷오프된 지역구 의원은 단 한 명도 없다. 한 예비후보는 “상징적 인물보다 지역에 밀접한 현역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기득권 공천’이 이뤄지고 있다”며 “본선에서 큰바람을 일으킬 공천 콘셉트 자체가 없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선 29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본회의 처리가 유력한 ‘쌍특검법’ 재표결 때문에 국민의힘이 현역 교체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원내지도부는 공관위에 현역 의원의 반발이 예상되는 민감한 지역의 공천을 최대한 늦춰 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컷오프 반발로 인한 표 이탈을 의식해 민감 지역 발표를 미루면서 공천이 꼬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 대부분이 경선 이상을 보장받은 건 개혁신당으로의 이탈이나 무소속 출마를 봉쇄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감점 대상인 ‘하위 10~30%’ 대상 여부도 경선 참여 서류 서명 직전에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새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칭) 대표로 국민의힘 최선임급 당직자를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울산 전통시장 방문 도중 국민의힘 김기현·이채익·권명호·박성민 의원 등과 잠시 조우했다고 한 여권 관계자가 전했다.
김기정·이창훈·전민구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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