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과 결별한 이준석, 멘토 김종인에 SOS
새로운미래와 결별한 개혁신당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구난 신호를 보내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아 개혁신당에 합류한 뒤 총선 전반을 이끄는 역할을 맡는 게 유력한 돌파구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개혁신당은 2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번 주 내에 공관위를 구성키로 결정했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 뒤 기자들과 만나 “최종적으로 접촉 중인 인사를 모시는 방향으로 판단했고, 다음 회의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김 전 위원장 영입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되, 본인이 끝까지 고사하면 후순위 인사에게 공관위를 맡기는 방안이 검토된다. 개혁신당 지도부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과 논의가 오간 것은 맞으나 결정된 것이 없어 조심스럽다”며 “그분(김 전 위원장)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의 정치적 ‘멘토’로 불린다. 2011년 12월 출범한 한나라당 비대위에서 함께 활동한 뒤부터 이 대표는 정치적 고비마다 김 전 위원장을 찾아 의견을 구했다. 그런 김 전 위원장의 공관위원장 임명설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 중심의 새로운미래와 결별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전 총리 측이 “공천 전권을 이 대표와 그 측근들이 독점하려는 것 아니냐”며 의심했기 때문이다.
개혁신당은 새로운미래와의 합당으로 수령한 정당 국고보조금 6억6000만원은 일단 동결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만약 입법 미비 사항이라 이런 일이 장기화한다면 22대 국회 첫 입법과제로 입법 미비점이 해소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역공을 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이 지난 총선 당시 수령한 61억원을 거론한 뒤 “이번에도 위성정당으로 국고에서 빼갈 수십억원의 보조금을 쓸 것인지, 반환할 것인지 입장을 밝히라”며 “‘보조금 사기’라는 그 일갈을 스스로에게 해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전민구 기자 jeon.mi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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