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서 광주 현역 '전패' 이변…원인은?

나주석 2024. 2. 2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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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등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들이 경선에서 전패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이번 경선에서 광주 북구갑은 정준호 변호사, 광주 북구을은 전진숙 전 광주시의원, 동구남구갑에서는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가 승리했다.

당내 경선만 승리하면 총선 승리가 사실상 보장되는 이들 선거에서 현역 의원들이 일제히 패배한 것은 좀처럼 예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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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섭·이형석·윤영덕 광주 현역 경선 패배
익산서도 김수흥 의원 패배

광주 등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들이 경선에서 전패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지역에서조차 예측 못 했던 결과가 벌어짐에 따라 지역 정가 역시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21개 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경선에서 광주 북구갑은 정준호 변호사, 광주 북구을은 전진숙 전 광주시의원, 동구남구갑에서는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가 승리했다. 조오섭·이형석·윤영덕 의원이 각각 탈락한 것이다. 전북 익산시갑에서는 이춘석 전 의원이 김수흥 의원을 꺾었다.

당내 경선만 승리하면 총선 승리가 사실상 보장되는 이들 선거에서 현역 의원들이 일제히 패배한 것은 좀처럼 예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임혁백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차 경선지역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달 31일부터 전날(5일)까지 엿새간 면접을 진행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민주당 내부에서는 "지역 내 물갈이 여론이 컸던 게 아니겠냐"라는 반응 등이 나왔다. 실제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시는 37.7%의 기록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지역 내 차가운 민심 등이 물갈이 여론으로 이어졌을 공산이 크다.

친명(친이재명) 원외가 현역을 꺾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 정무특보와 정 변호사 등이 친명 측 인사라는 것이다. 정 정무특보는 선관위 등 경력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 특보라는 점을 내세웠고, 정 변호사는 이재명 대선후보 광주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조직3본부장인 점을 강조했다.

선거를 앞두고 복잡한 이합집산 결과 등도 선거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경선에서 1:1 선거구도가 정해지자 후보들끼리 복잡한 합종연횡이 이뤄진 것이 선거에 반영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대거 강세를 보였다. 서울 서대문구을에서 김영호 의원, 서울 송파구병에서는 남인순 의원, 인천 연수구을에서는 정일영 의원, 인천 남동구갑에서는 맹성규 의원, 대전 유성구갑에서는 조승래 의원, 경기도 광명시갑에서는 임오경 의원, 경기도 군포시에서는 이학영 의원, 경기도 파주시갑에서는 윤후덕 의원이 승리했다. 충남 당진시에서는 어기구 의원이 본선행 티켓을 잡았다.

한편 여론조사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는 일반시민 50%, 권리당원 50% 비율로 자동응답전화(ARS) 투표를 진행하는 등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이뤄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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