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격앙·고성·눈물’ 터진 민주당 의총…“이재명 왜 불참했나”

이택현,신용일 2024. 2. 21. 18: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을 개별 통보한 이후 21일 처음 열린 의원총회에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강하게 비난하며 집단적으로 반발했다.

비명계 의원들은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당이 어려운데 나타나지를 않는다"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명(비이재명)계 핵심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 본청 의원총회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을 개별 통보한 이후 21일 처음 열린 의원총회에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강하게 비난하며 집단적으로 반발했다.

경기 용인갑 지역구 출마를 준비해 온 비례대표 권인숙 의원은 당이 자신을 빼놓은 채 최근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을 포함해 해당 지역구에 여론조사를 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비명계 의원들은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당이 어려운데 나타나지를 않는다”고 비판했다.

비명계 의원들은 ‘평가 하위 20%’에 비명계 의원들이 대거 포함됐다면서 집단행동 가능성도 열어뒀다.

민주당이 이날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 창당 경과를 공유하기 위해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그러나 의원총회는 ‘이재명 지도부’를 성토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의원총회는 오전 11시쯤 시작돼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됐으며, 비명계를 중심으로 의원 15명이 자유발언했다.

특히 ‘평가 하위 20%’ 심사 기준과 비명계 현역의원이 빠진 여론조사 등 최근 빚어진 공천 불공정성에 대해 격앙된 반응이 주를 이뤘다.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됐다는 통보 사실을 공개했던 윤영찬 의원은 “현 지도부 중 하위 10%나 20%에 속한다는 의원들보다 의정 활동을 잘했다고 할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며 “지도자가 경쟁자를 적으로 돌린다”고 주장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 의원은 “계파라는 게 존재할 수밖에 없다면 포용과 통합할 노력을 해야지, (반대파를) 척살 대상으로 보는가”라고 반문했다.

의원총회에서는 특히 각 지역구에서 실시 중인 여론조사를 두고 비판이 제기됐다.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은 “경쟁력도 없는 사람을 자꾸 (여론조사에 넣어) 돌리면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흔드는 것은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수진 의원의 지역구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을 포함해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총회에 참석했던 정청래 최고위원이 중간에 자리를 떠나려고 하자 일부 의원들은 “대표도 없는데 어디 가나”라며 고성 섞인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도부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나 갈등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가 직접 나서 상황을 바로잡을 것을 촉구했다.

두 전직 총리는 “이 대표가 여러 번 강조했던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면서 “지금이라도 당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공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임채정·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회동을 갖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총리는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이택현 신용일 기자 alle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