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감독은 현실성이 없어서 정식감독만 답이다? 궤변 분석해보면 '내정설' 신빙성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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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을 당장 정식으로 뽑을 수밖에 없는 건, 시간을 벌기 위한 임시감독은 아무도 나타나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그렇다면 약 보름 안에 정식 감독을 찾아 선임해야 하는데 시간관계상 국내감독 뿐이다.
나름대로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국내감독을 선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보름 만에 정식감독을 찾고 협상해 데려오는 게 임시감독 선임보다 더 어려운 게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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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남자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을 당장 정식으로 뽑을 수밖에 없는 건, 시간을 벌기 위한 임시감독은 아무도 나타나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그렇다면 약 보름 안에 정식 감독을 찾아 선임해야 하는데 시간관계상 국내감독 뿐이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이 21일 오후 진행한 브리핑 내용을 요약하면 위와 같다. 나름대로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국내감독을 선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식 감독과 임시 감독에 대해 (위원들이) 신랄하게 의견을 주셨다. 임시 감독 의견으로는 2경기를 하려고 하는 감독이 과연 나타날까, 의견들을 많이 주셨다. 2경기에 대한 부담이 어떤 분에게 주어졌을 때 나서주실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정식 감독에 비중을 많이 둔 건 사실"이라는 전제부터 문제가 크다.
언뜻 듣기에는 그럴싸한 말 같지만, 3월 21일과 26일 태국을 상대하는 A매치 2연전(모두 월드컵 예선)만 맡길 감독을 찾는 건 축구협회가 갖는 권력과 위상을 볼 때 의지를 가졌다면 어렵지 않았다. 말 그대로 임시감독이라면 대단한 팀 장악도 불필요하기 때문에 프로 경력이 있는 전임지도자나 각급 연령별 지도자에게 임시로 맡기는 것도 가능하다.
정 위원장 본인이 지휘봉을 잡는 것도 방법이었다. 특히 선수 출신이 단장을 많이 맡는 독일축구계의 경우 프로와 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단장이 소방수로서 몇 경기를 지휘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웃 일본은 심지어 2018 러시아 월드컵 직전에 바히드 할릴로지치 감독을 해임하게 되자 월드컵 본선을 니시노 아키라 당시 기술위원장에게 맡겼으며, 16강 진출로 성공을 거둔 사례가 있다. 니시노 감독대행은 이 대회만 치르고 바로 지휘봉을 놓았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보름 만에 정식감독을 찾고 협상해 데려오는 게 임시감독 선임보다 더 어려운 게 당연하다. 정 위원장은 3월 A매치부터 새 감독이 "선수 선발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첫 경기 일주일 전 소집, 그 일주일 전 명단 발표를 하려면 3월 7일경에 명단이 나와야 한다. 남은 시간이 약 보름에 불과하다.
결국 내정자가 있고, 내정자가 임시가 아닌 정식을 전제로 협상 중이라는 축구계에 파다한 소문에 정확히 부합되는 브리핑 내용이다.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경기가 고작 보름 남았는데 임시보다 정식이 더 선임하기 쉽다는 특이한 결론이 나기 힘들다.
게다가 정 위원장은 "미디어데이가 닥쳐 있긴 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직 감독을 데려온다면 K리그 미디어데이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말인데, 미디어데이는 26일로 코앞이다. 미디어데이에서 구단 대표로 인사한 뒤 바로 떠나버리는 모양새를 피하기 위해 그 전에 감독을 정할 수도 있다는 암시로 풀이된다. 대표 감독 선임이라는 중대사에 비하면 미디어데이 전후는 티끌처럼 사소한 문제인데, 벌써 이를 고려하고 있다는 건 선임 발표가 5일 안에 끝날 수도 있다는 의혹을 부풀린다. 정 위원장이 말한 선임 절차는 24일 2차 회의 이후 후보군 면접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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