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정식 감독 선임 가닥…정해성 위원장 "국내외+K리그 현직 감독 모두 고려" [현장 기자회견]

김정현 기자 2024. 2. 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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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신문로, 김정현 기자) 정해성 신임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3월 A매치를 위해 정식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외국 감독 보다는 국내 감독에 무게를 두겠다고도 했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했다. 정해선 신임 전력강화위원장 선임 직후 열린 첫 회의에서 전력강화위원회는 첫 대면 회의와 함께 감독 선임 절차와 기준, 그리고 절차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전력강화위원회는 정 위원장을 비롯해 고정운(김포FC 감독), 박주호(해설위원), 송명원(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강원FC 감독), 이상기(QMIT 대표, 전 축구선수), 이영진(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이 참석했다. 박성배(숭실대 감독)와 이미연(문경상무 감독)은 이날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불참했다. 



대회위원장에서 전력강화위원장으로 보직을 변경한 정 위원장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뒤를 이을 후임 감독 선임 작업의 선봉에 섰다. 

대표팀 감독은 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 후보군 압축과 최종 면접 등을 통해 선임된다. 감독 선임을 위한 전력강화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 임원회의를 통해 뽑힌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3월 태국과 2026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홈). 4차전(원정)을 앞두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계속 진행되는 월드컵 예선 일정을 위해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정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결과 브리핑에 앞서 위원 선임은 축구계 계신 분들 중 선수 출신, 지도자 경험, 사회 경험 등 여러 관점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모셨다. 10명의 위원을 모시는 데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검토했다"라고 말했다. 



회의 내용에 대해 정 위원장은 "1차 회의에서 2명이 불참해 총 9명이 참석했다. 오늘 회의에서 현 상황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의 자질과 요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1번은 감독 역량은 전술적 역량이다. 대표팀 스쿼드에 맞는 게임 플랜을 짜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2번은 육성이다. 취약 포지션을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3번은 명분이다. 지도자로 성과가 있어야 한다. 4번은 경력이다. 지도자로 풍부한 대회 경험이 있어야 한다. 5번은 소통 능력이다. 선수는 물론 협회와 기술 철학에 대해 논의하고 자기가 추구하는 철학을 협회와 소통해야 한다. 연령별 대표팀과의 소통도 포함된다. 6번은 리더십이다.현재 MZ 세대 성향에 따라 어떤 리더십을 갖는지가 중요하다. 관리형, 권위형 등 다양한 리더십이 있다. 7번은 다양한 코칭스태프 꾸리는 능력이다. 감독이 가장 최적의 결정을 할 수 있는 인적 시스템이 갖춰야 한다. 8번은 이러한 지잘을 바탕으로 성적을 낼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회의에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기준을 제시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향후 3월 A매치를 위해 정식 감독 선임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3월 21일, 26일을 앞두고 임시 체제로 갈지, 아니면 이번에 정식 감독을 선임할지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임시 체제보다 이번에 정식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대표팀이 중요한 시기인데 감독 선임을 6월로 미루는 건 옳지 않고 지금부터 팀을 다져야 단단해진다. 현실적으로 임시 체제를 꾸리기에는 여러 장애가 있어 택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임시체제가 낫다는 일부 의견으로는 성급하게 결정하기 보다 장기적으로 보고 신중하게 선임하자. 6월을 보고 감독 선임을 해도 월드컵 예선에 큰 부담은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다. 위원들께서 오늘 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한 발표는 위원장을 단일 창구로 하자는 의견을 주셨다. 그렇게 약속을 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번 사아넹 대해 서두르지 않지만, 지체하지도 않고 차기 감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약속했다"라고 브리핑을 마쳤다. 

다음은 정 위원장의 일문일답. 

-국내파 감독인지 해외 감독도 포함인지.

오늘 회의에서는 두 상황을 다 열어놓고 준비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총 8개 요건 중 첫번째 요건이 중요한건지, 동등하게 중요한거지

여덟가지 사안을 의견을 통해 정리했지만, 감독으로써는 저희가 생각하는 국가대표 감독의 자질은 여러 형태로 여덟 가지에 부합되는 모습을 갖춘 감독이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정리하게 됐다. 

-3월에 이강인-손흥민 선수가 정상적으로 소집될지.

오늘 아침에 소식을 들었다. 올림픽 국가대표팀에서 10년 간 코치 생활을 역임했었는데 두 선수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갖고 있었다. 소식을 듣고 결과를 내서 우승을 한 것처럼 흥분되고 기뻣다. 선수들이 그런 과정을 거쳐서 오늘 아침에 좋은 소식을 들려줬다. 앞으로 이후에 두 선수를 뽑고 안 뽑고는 상황을 보고 새로운 감독이 선임된 후에 충분히 논의를 해서 두 선수 선발 과정을 논의하겠다. 



-정식 감독 선임이 확정인건지

정식 감독과 임시 감독에 대해 신랄하게 의견을 줬다. 임시 감독 의견에서는 2경기를 하려고 하는 감독이 나타날까. 보여질까 하는 의견들을 주셨다. 2경기에 대한 부담이 어떤 분한테 주어졌을 때 과연 두 경기를 하겠다고 나서 주실지가 의문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정식 감독에 비중을 더 둔 건 사실이다. 

-K리그 현직 감독들도 뽑을 생각이 있는지. 

외국, 국내 감독 마찬가지로 휴식 중인 감독과 현지 감독들 모두 포함해서 상의하기로 했다. 

-3월 중순 전까지 감독 선임을 결정할건지.

1차 회의에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2차 회의에 감독에 대한 부분을 더 논의하기로 약속했다. 2차 회의 때는 실질적인 위원들의 생각을 취합하고 감독들이 결정될 것이다. (2차 회의 결과에 따라 선임이 늦어질 수 있는지?) 그럴 여지는 있다. 

-3월 A매치 이전에 감독 선임이 되지 않을 경우 명단 소집에 대해.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 일단 정식 감독으로 하자고 의견이 모아지면, 선수 선발에 지장이 없도록 그렇게 진행하도록 하겠다. 

-외국인 감독에 대한 위원들의 생각은.

3월 월드컵 예선 2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선수 파악 등 기간적인 이유로 외국 감독을 열어 놓지만, 국내 감독 쪽으로 비중을 둬야하지 않나라는 의견들이 있었다. 

-게임 모델을 확인하는 작업이 촉박할 것 같은데 어떤 방향으로 접근할 생각인지.

새로 선임되는 감독의 능력과 성향에 따라 게임 모델은 국가 대표팀 선수들 파악에 시간이 필요하다. 외국 감독이 만약 선임된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접근하는데 본인이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 국내 감독을 선임한다면 현직 감독들은 문제가 없고 휴식 중인 감독이 결정되더라도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파악은 이미 돼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언급했던 대표팀 선수 관리 시스템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

오늘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았다. 손흥민, 이강인 두 선수 화해에 대한 결과가 대표팀에겐 너무 좋은 소식이다. 선수단 관리 차원에 대해선 오늘 논의하지 않았다. 

-K리그 감독을 선임할 시 구단, 연맹과 어떻게 풀어나가려고 하는지.

시기적으로 촉박한 가운데 감독을 선임하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클럽에서 일하고 계신 구단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어떤 감독이 결정이 되더라도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다. 

-지난해 전력강화위원회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이번에 전력강화위원들을 모시면서 분명히 말씀드린 건 이번에 감독 선임은 거수로, 외부 압력에 의해 결정하는 건 절대 없을 거라고 분명히 말씀드렸다. 위원들과 유선으로 요청을 드렸다. 가서 앉아 있기만 하면 안 할거라고 하셔서 책임감을 느꼈다. 그런 면에서 심도 있게 논의해서 지금 현재 가장 적절한 대표팀 감독 선임을 하려고 한다. 



-이석재 부회장이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미리 언급한 점에 대해.

일단 임원회의 석상에서 이석재 부회장께서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가운데 '전력강화위원장을 국내 축구인이 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의견을 주면서 경험있는 정해성 위원장이 말씀하셨다. 그때는 한 분의 의견이었고 다른 의미는 없었다. 그 이후 제가 맡게 됐다. 그 말씀 때문에 중책을 맡게 된 건 아닌 것 같다. 당시는 이 부회장의 개인적인 의견이었다. 이 부회장 말씀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2차 회의는 언제 진행되는가.

이번 주 토요일 예정이다. 2차 회의는 감독 명단을 추리는 과정이 될 것이다. 그 이후 면접이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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