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 슈퍼볼 총격범 2명 기소…초면에 말다툼하다 총 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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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캔자스시티의 슈퍼볼 우승 축하 행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일면식 없는 이들 사이에서 발생한 말다툼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현지시간) 캔자스시티를 관할하는 잭슨 카운티의 진 피터스 베이커 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총격 사건의 주요 용의자인 도미닉 밀러와 린델 메이스를 살인과 불법 무기 사용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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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멍청했다…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미국 캔자스시티의 슈퍼볼 우승 축하 행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일면식 없는 이들 사이에서 발생한 말다툼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현지시간) 캔자스시티를 관할하는 잭슨 카운티의 진 피터스 베이커 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총격 사건의 주요 용의자인 도미닉 밀러와 린델 메이스를 살인과 불법 무기 사용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베이커 검사는 이들 두 사람이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였으며, 현장에서 말다툼에 휘말려 범행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사건에 연루돼 총기 관련 혐의와 체포 저항 혐의로 기소된 청소년 2명에 이어 추가로 기소됐다.
당초 메이스와 주변에 있던 이들 사이에 말싸움이 시작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메이스가 품에서 권총을 꺼내 총을 쐈다. 이어 거의 곧바로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각자 총을 꺼내 격발했다. 또 다른 용의자인 밀러 역시 메이스에게 반격한 이들 중 한 명이었다. 이들의 근처에 있던 43세 여성 엘리자베스 로페스-갤번은 밀러가 쏜 총탄에 맞아 결국 숨졌다. 메이스와 처음에 언쟁을 벌인 사람이나 희생자 모두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생면부지의 관계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커 검사는 이 사건에 연루돼 함께 총을 쏜 이들에 대한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총을 쏜 모든 사람에게 그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원에 제출된 진술서를 보면 현장에서 총을 처음 쏜 인물인 메이스는 2발을 쐈다고 주장했고, 반격한 밀러는 4~5발을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메이스에게 왜 먼저 총격을 가했는지 묻자 그는 "멍청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답했다. 메이스와 밀러 두 사람 역시 현장에서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ABC 방송은 전했다.
한편 해당 사건은 지난 14일 오후 캔자스시티 유니언역 광장 앞에서 열린 슈퍼볼 우승 축하 퍼레이드와 무대 행사가 끝난 직후 발생했다. 피해자는 총 23명이다. 이 가운데 1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피해자의 연령은 8세부터 47세까지 다양했으며, 절반 이상이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총격 사건 희생자인 로페스-갤번은 남편, 두 아이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으며 지역 방송국 DJ로 일하며 주민들에게 사랑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행사의 안전 관리를 위해 경찰 800여명이 배치됐으나, 결국 총기 범죄를 막지 못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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