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잔뜩 쓰고 만족도 낮다" 가성비 최악의 여행지는 여기

배재성 2024. 2. 2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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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유명 전통시장 '담넌 사두억 수상시장'. 백종현 기자

일본과 태국이 ‘가성비’(비용 대비 가치) 높은 해외여행지로 꼽혔다. 또 스위스와 이탈리아·뉴질랜드는 비용 부담이 크지만 만족도는 높은 ‘가심비’ 여행지로 선정됐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23년 국가별 해외여행 비용과 만족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태국은 경비 부담이 적으면서 큰 만족감을 주는 여행지라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조사를 위해 1일당 여행비용 순위(A)와 여행지 만족도 순위(B)를 비교(A-B)해, 가성비 지수(C)를 만들고, 이를 비교했다. ‘+’ 값이 높을수록 ‘고 가성비’, ‘-’ 값이 클수록 ‘저 가성비’라는 의미다.

사진 컨슈머인사이트


이에 따르면 ‘저비용 고만족’의 가성비 우수 여행지 1위는 일본과 태국이었다. 일본(여행비용 20위-만족도 6위)과 태국(26위-12위)은 가성비 지수(+14)가 27개 국가 중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호주(+8), 인도네시아(+8), 베트남(+8), 스페인(+7) 순이었다.

‘고비용 저만족’의 가성비 미흡 여행지로는 프랑스(-16)가 가장 먼저 손꼽혔다. 미국(-13), 하와이(-12), 영국(-9)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해당 국가들의 1일당 여행비는 평균 35만~45만원대로 최상위 수준(1~7위)이었지만, 만족도는 모두 중하위권(13~20위)에 그쳤다.

‘고비용 고만족’의 우수 여행지는 스위스·이탈리아·뉴질랜드 순이었다. 이 국가들은 여행비용과 만족도 순위가 모두 최고 수준이었다.

해외여행자들이 지출한 총 여행비용은 평균 257만5000원으로, 1일당 30.0만원 꼴이었다. 대륙별로 유럽이 444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북미(355만7000원), 남태평양(223만9000원), 아시아(144만6000원) 순으로 권역별 차이가 컸다. 물가가 비싸고 기간도 많이 소요되는 유럽 여행은 가장 저렴한 아시아권 여행 대비 총비용이 3배가 넘는다.

사진 컨슈머인사이트

이를 1일당 비용으로 환산하면, 하와이가 평균 45만8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스위스(41만1000원), 프랑스(40만8000원), 이탈리아와 영국(각 39만원) 순으로 유럽 국가의 1일당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항공 비용이 비싼 데다 외식비, 숙박비 등 물가가 아시아권보다 현저히 높기 때문이다.

반면 필리핀은 19만9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도 모두 20만원대 초반이었다.

이번 조사는 최근 1년(2022년 9월~2023년 8월) 이내에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9375명을 대상으로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대상 국가(여행지) 27곳은 기초 응답자 사례 수가 60이상인 곳으로 선정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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