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프로야구 중계 돈 내고 본다…티빙, '월 5500원' 유료화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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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운영사인 CJ ENM이 프로야구 중계를 유료화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음달 출시될 티빙 '광고형요금제(AVOD)'에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를 포함시키는 방안이 유력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 우선협상대상자인 CJ ENM은 다음달 4일 출시할 티빙 AVOD 내에서 프로야구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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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출시될 '5500원' 광고요금제에 중계 서비스 포함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운영사인 CJ ENM이 프로야구 중계를 유료화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음달 출시될 티빙 ‘광고형요금제(AVOD)’에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를 포함시키는 방안이 유력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 우선협상대상자인 CJ ENM은 다음달 4일 출시할 티빙 AVOD 내에서 프로야구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야구 시즌이 3월에 시작되고, 마침 티빙의 신규 AVOD 역시 같은 달 출시돼 이 스케줄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티빙이 준비 중인 AVOD는 월 구독료 5500원으로, 기존 티빙 최저가 요금제인 ‘베이직’ 이용권보다 약 4000원 싸다. 모바일, 태블릿, PC, TV 등의 디바이스로 이용할 수 있고, 화질은 기존 ‘스탠다드’ 이용권과 동일하다. 계정공유 개수는 최대 4개까지, 동시접속은 2대까지 제공된다.
프로야구 중계 유료화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앞서 CJ ENM은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을 따내기 위해 KBO 측에 네이버 컨소시엄(네이버·SK텔레콤·LG유플러스·아프리카TV) 등보다 많은 계약금(연간 약 45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입찰자였던 포털·통신 컨소시엄(네이버·다음·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의 중계권이 2019년에 5년간 1100억원(연간 22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CJ ENM의 제안금액은 2배를 넘어선다. 금전적 출혈이 심했다는 얘기다. 여기에 티빙은 2020년 61억원, 2021년 762억원, 2022년 1192억원으로 연간 적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프로야구 중계를 통해 유료 구독자를 늘리며 경영 반등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프로야구의 보편적 시청권을 감안해 무료 중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으나 CJ ENM은 이미 지상파 및 스포츠채널들이 중계권을 갖고 있는 만큼 뉴미디어에서까지 이를 적용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중계권 재판매 역시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와 쿠팡플레이 등 경쟁업체에 중계권을 재판매하면 큰 금액을 주고 중계권을 확보한 효과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CJ ENM은 다만 뉴미디어 중계가 유료로 전환되는 데 따른 야구 팬들의 거부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AVOD 상품을 일정기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무료 기간은 1~2개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CJ ENM 관계자는 "협상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없다"면서도 "최대한 야구 팬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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