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안철수 "두고 볼 수 없어…히포크라테스 선서로 돌아가자"

김성욱 2024. 2. 2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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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의료 현장 이탈이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사 출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0일 "우리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의사들"이라며 복귀를 호소했다.

또 "정부와 의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의료개혁의 실질적 준비와 함께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로드맵 합의를 함께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의료인들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대승적 결단으로 집단행동을 멈추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이 피해자가 되면 그 목소리는 국민들께 닿을 수 없게 된다. 강 대 강의 충돌로 국민을 피해자로 만드는 의료 대란만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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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현장 떠나고 있는 전국 전공의들
안 의원 "환자 건강 최우선 고려해야"
의대 증원에는 "단계적으로 늘려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의료 현장 이탈이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사 출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0일 “우리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의사들”이라며 복귀를 호소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사이자 정치인으로서 두고만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환자 생명과 건강 담보해선 안 돼" 현장 복귀 촉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안 의원은 전공의들을 향해 “어떤 경우에도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해서는 안 된다. 집단행동을 멈추고 ‘나는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여 고려할 것이다’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또, 정부를 향해 “의료계의 심각한 문제인 필수 의료인과 의사 과학자 양성 및 지방 의료 강화 방안을 내놓음과 동시에, 이를 위해 필요한 의료 인력의 확대 규모를 정교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지금은 의료 대란으로 인한 국민의 불행과 희생을 막아야 하는 엄중한 상황”이라면서도 “대화를 통해 의료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만큼 의대 정원을 단계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대 정원을 갑자기 2000명 늘리는 것은 의과 대학들의 인프라, 교육과 수련의 질 담보 가능성, 유·청소년 교육 및 입시 제도에 미치는 영향, 이공계 인재들의 반수와 재수 등을 고려할 때 간단치 않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와 의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의료개혁의 실질적 준비와 함께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로드맵 합의를 함께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의료인들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대승적 결단으로 집단행동을 멈추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이 피해자가 되면 그 목소리는 국민들께 닿을 수 없게 된다. 강 대 강의 충돌로 국민을 피해자로 만드는 의료 대란만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료계 "필수 의료 기피 먼저 해결해야"

빅5 병원의 전공의가 오전 6시를 기해 근무를 중단한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한 전공의들이 총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앞서 안 의원은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찬성하면서도, 필수 의료 기피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난 6일 "의사가 더 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찬성한다"면서도 "증원만 하고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10년 후엔 매년 서울에서 2000개의 피부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사 단체들은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의대 증원 반대 측인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금의 의료체계에 변화 없이, 필수 의료 정책 논의 없이 증원이 이뤄지면 이공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력 2000명이 의료계로 넘어온다"며 "2000명 증원은 효과가 발현되는 시점이 너무 늦고, 근거도 불투명하다. 의대 쏠림으로 인한 국가적 피해도 더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유정민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팀장은 "(정부는) 의사 수만 늘리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지역에 소위 '빅5' 역량 갖춘 병원 만들고, 좋은 인력이 배치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지역 및 필수 의료 분야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정책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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