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부득이하게 獨·덴마크 방문 연기”… 양국 정상 “입장 이해”

이경원 2024. 2. 21.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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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잇따라 전화 통화를 갖고 방문 연기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프레데릭센 총리와의 통화에서 각각 "국내 민생현안 집중 등 제반 사유로 인해 방문을 부득이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도 윤 대통령의 입장을 이해한다며 "언제라도 대통령의 덴마크 방문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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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위 부위원장 부총리급 격상 검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면직안 재가
윤석열 대통령과 프랑크 발터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지난 2022년 11월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소인수 환담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잇따라 전화 통화를 갖고 방문 연기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프레데릭센 총리와의 통화에서 각각 “국내 민생현안 집중 등 제반 사유로 인해 방문을 부득이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한국 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적절한 시기에 윤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재추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답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도 윤 대통령의 입장을 이해한다며 “언제라도 대통령의 덴마크 방문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과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전날 발표된 ‘한·독 합동 대북 사이버보안 권고문’이 이번 방문 연기와 무관하게 계획대로 진행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양측은 독일 방문 준비 과정에서 논의한 협력 강화 사업들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안보·첨단기술·사이버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프레데릭센 총리와 녹색성장동맹 강화,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방문 연기와 무관하게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지난 18일부터 일주일간 독일·덴마크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의료공백 상황 등 국내 현안을 고려해 지난 14일 연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부위원장은 비상근직에서 상근직으로 바꾸고 직급과 예우도 상향시키겠다”며 “국무회의에도 (부위원장을 참석하도록 해) 함께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 저고위 부위원장의 부총리급 격상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저고위 부위원장의 부총리급 격상은 윤 대통령이 저출산 문제를 국정 최대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저고위 위원장인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앞으로 김 장관의 후임을 임명하지 않고 여가부를 차관 체제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9월 ‘2023 세계잼버리 대회’ 파행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로써 윤석열정부 ‘2기 내각’ 구성이 마무리됐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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