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연 티켓판매 1조2697억원… 사상 최초로 영화계 넘어

장지영 2024. 2. 21.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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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이 영화계 총매출액을 넘어섰다.

20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펴낸 '2023년 총결산 공연시장 티켓 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음악·뮤지컬·연극·클래식 등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은 약 1조269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은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영화계 총매출액인 1조2614억원을 근소하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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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대중음악 콘서트 견인
영화 코로나19 이후 회복 더뎌
‘오페라의 유령’ 서울 공연 1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한 장면. ‘오페라의 유령’ 서울 공연은 지난해 공연 티켓 예매 전체 1위, 부산 공연이 6위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공연 티켓 중 뮤지컬과 대중음악 콘서트의 매출 비중은 전체 81.6%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에스앤코 제공


지난해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이 영화계 총매출액을 넘어섰다. 뮤지컬과 대중음악 콘서트의 인기에 힘입어 공연시장이 활황세를 보인 반면, 극장업계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펴낸 ‘2023년 총결산 공연시장 티켓 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음악·뮤지컬·연극·클래식 등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은 약 1조26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보다 23.5%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공연시장은 영화계 총매출액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은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영화계 총매출액인 1조2614억원을 근소하게 앞섰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기준으로 데이터 수집이 이루어지기 시작한 2019년 6월 이후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이 영화계 총매출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계 총매출은 2017∼2019년 평균 1조8282억원에 달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감한 뒤 여전히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공연시장을 구체적으로 보면 공연 건수는 전국에서 총 2만404건을 기록해 2022년보다 13.8% 늘었다. 공연이 가장 많았던 장르는 클래식의 총 7762개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그리고 가장 많이 상연(횟수)된 장르는 연극으로 4만9346회, 전체의 42.3%를 차지했다.

하지만 티켓 판매 매출로 보면 대중음악과 뮤지컬이 81.6%로 압도적이었다. 대중음악이 약 5766억원(45.4%), 뮤지컬이 약 4591억원(36.2%)이었다. 공연 수요를 나타내는 티켓 예매 수 역시 뮤지컬 장르가 805만매(38.4%)로 가장 많았고 대중음악이 516만매(24.6%)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클래식과 연극 장르는 2022년에 비해 티켓 판매액이 각각 47.2%, 36.4% 증가한 데 비해 국악 장르의 티켓 판매액은 2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매 상위권 작품 목록 역시 뮤지컬과 대중음악이 싹쓸이했다. 지난해 상위 20개 작품에는 뮤지컬 13건, 대중음악 6건이 이름을 올렸다. 다른 장르의 작품은 태양의서커스 내한공연 ‘루치아’가 유일했다. 뮤지컬은 ‘오페라의 유령’을 포함해 ‘레베카’, ‘베토벤’, ‘물랑루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오페라의 유령’은 서울 공연이 전체 1위, 부산 공연이 6위에 올랐다. 그리고 대중음악 공연으로는 ‘싸이 흠뻑쇼’,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브루노 마스’, ‘임영웅 아임 히어로 투어’ 등이 포함됐다. ‘싸이 흠뻑쇼’는 20위 안에 서울, 부산, 수원 공연이 랭크됐다.

월별 추이를 보면 공연시장이 가장 활발한 시즌은 4분기였고, 티켓 매출이 가장 높은 시기는 7∼8월로 조사됐다. 공연 건수가 가장 많은 달은 12월(2804건), 11월(2406건), 10월(2228건) 순이었지만 티켓 판매액이 가장 많았던 달은 12월(2258억원), 8월(1227억원), 7월(1165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전체 공연 시장에서 서울 공연 건수 비율은 46.1%, 티켓 판매액은 68.1%로 서울 공연 집중화 현상은 여전했다. 서울을 제외하고 티켓예매가 많았던 지역은 경기(200만매), 부산(113만매), 대구(106만매) 순이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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