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김정은이 좋아해 ‘아우루스’ 선물”

김상도 2024. 2. 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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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한 차량은 러시아산 최고급 세단 '아우루스'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아우루스'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자신의 아우루스 세단을 직접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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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자에게 선물한 러시아산 최고급 세단 아우르스. ⓒ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한 차량은 러시아산 최고급 세단 ‘아우루스’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아우루스’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물한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도 이 차를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자신의 아우루스 세단을 직접 보여줬다고 말했다. 당시 차량은 아우루스 코르테 차량으로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이 앉는 뒷좌석에 직접 앉아보고 푸틴 대통령에게 질문도 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다른 아우루스 모델들도 모두 볼 수 있도록 했다.

아우르스는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최고급 세단으로 외국 정상의 의전용 차량 등으로 쓰인다. 이 차의 설계와 제작에는 124억 루블(약 1700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르스 세나트 모델은 옵션에 따라 러시아 현지에서 4000만∼8000만 루블에 판매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 차를 관용차로 이용하며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지난 18일 김 위원장이 러시아산 승용차 선물을 받았다고 20일 보도했다. 북한 매체는 이 차량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사진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우리 정부는 아우루스 자동차 선물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한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푸틴이 선물했다는 전용차량은) '고급 승용차' 선물"이라며 북한에 사치품을 직·간접으로 공급·판매·이전을 금지하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위반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이 탔던 캐딜락 원에도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자신이 타고 온 대통령 전용차인 캐딜락 원(비스트)의 내부를 살짝 보여주기도 했다. 김 위원장에게 “한 번 타보라”고 권유했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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