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항구에 정착한 건축가 에바 보 게이슬러의 보트 하우스 #홈터뷰

차민주 2024. 2. 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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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여행처럼 사는 삶. 덴마크 건축가 에바 보 게이슬러 (@evabogeisler)의 색다른 수상 라이프. 스물네 번째 #홈터뷰.

「 건축가의 상상 속 집 」
안녕하세요 건축가 에바 보 게이슬러 (@evabogeisler)입니다. 덴마크 왕립 아카데미에서 건축을 공부했고요. 현재는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세트 디자인을 다루는 스튜디오 Spacon & X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어요. 요즘은 핀란드 홈웨어 브랜드 이딸라의 공간 리브랜딩 작업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 새로운 활력을 더해줄 아이덴티티가 정리되면 전 세계 모든 매장을 리뉴얼하게 될 것 같아요. 올해 가을 헬싱키 플래그십 스토어부터 변화된 이딸라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기대해 주세요!
「 매일 아침 마주하는 일출 뷰 」
저는 제가 나고 자란 도시 코펜하겐을 정말 사랑합니다. 남편, 아들과 함께 정착한 도시도 바로 코펜하겐이죠. 현재 살고 있는 보트 하우스는 2018년부터 남편과 직접 기획하여 지은 집입니다. 코펜하겐 항구의 남쪽 방향에 자리하고 있고요. 배의 형태를 본 따 짓지 않고 어린 아이가 그린 것처럼 아기자기하게 디자인했습니다. 지붕과 벽에 사용한 소재는 알루미늄 패널이고요. 바깥과 내부 공간을 잇는 연결 지점은 화이트 커튼을 달아 여느 거실의 풍경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내부 곳곳에 쓰인 자작나무 마감과 스테인리스 선반, 빌트인 가구는 일본식 미니멀리즘에 영향을 받은 부분들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거실이나 테라스에 앉아 항구를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매일 같은 뷰이지만 시간과 날씨,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에 매일 반합니다. 언제 봐도 지루하지 않죠.

「 무늬목 선반으로 나눈 거실과 침실 」
공간은 약 30평 정도예요. 선반 벽을 중심으로 거실, 다이닝 룸, 침실 2개, 욕실을 구획해 구성했고요. 모든 수납공간은 자작나무 무늬목을 주재료로 사용하여 모두 맞춤 제작한 겁니다. 주방 가구도요.
「 욕실은 핑크 부스 」
욕실 바닥과 벽은 폴리우레탄 PU 소재로 제작했어요. 물 위에 떠있어야 하는 집의 특성상 최대한 가벼운 소재로 마감해야 하기 때문이죠. 집 전체에서 유일하게 컬러풀한 공간이기 때문에 조금 더 색다른 재미를 주고 싶어 로사 컬러로 맞춤 제작했습니다.
「 집에서 즐겨 입는 홈웨어 브랜드, SEA ME 」
리넨 브랜드 SEA ME (@seame.linen)의 브랜딩을 접했을 때 저희의 라이프 스타일과 참 닮아 있다 생각했어요. 남편과 함께 씨미의 파자마를 즐겨 입어요. 사각사각한 리넨 특유의 촉감이 기분을 좋게 해요.
「 수평의 미학, 키친 조명 」
인스타그램을 통해 종종 인테리어에 관한 질문을 받곤 하는데요. 주방 천정에 단 조명이 어느 브랜드의 제품인지 많이들 궁금해하시더라고요. 남편이 일하는 사무실COBE Architects에 걸려 있던 것을 가져온 건데요. 프랑스 리빙 브랜드 Sammode (@sammode.lightin)의 제품입니다.
「 닐스 요르겐 하우게센이 디자인한 X라인 체어 」
애정하는 가구는 덴마크 건축가 닐스 요르겐 하우게센이 1977년에 디자인한 X라인 체어입니다. 미니멀한 디자인과 튼튼한 내구성, 섹시한 X라인이 인상적인 피스죠.
「 이야기가 있는 물건들 」
저희가 품고 있는 모든 오브제들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친구가 만든 유리 공예품, 제가 만든 도자기, 할머니와 시어머니가 물려주신 예술 작품 등 수년에 걸쳐 켜켜이 수집한 소중한 물건들이죠. 이야기가 있는 것들에 둘러싸여 있을 때 집 다운 집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 속에 다 담겨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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