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위의 우먼파워 고연수-마후이리, 전국장애인체전 데뷔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여성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데뷔전을 치렀다. 고연수(32)와 마후이리(28)가 썰매를 타고 스틱을 휘둘렀다.
20일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21회 전국장애인동계체전 아이스하키 강원과 서울의 준결승에선 서울 소속인 두 명의 여성 선수가 출전했다. '연두의 재활일기'로 알려진 웹툰작가 고연수와 대만 화교 출신으로 우리나라에 귀화한 마후이리가 주인공이다. 장애인아이스하키는 성별 구분 없이 출전할 수 있다. 패럴림픽에선 노르웨이의 레나 슈뢰더가 출전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여성 선수 자체가 거의 없었다.
지난해 1월 장애인아이스하키 신인선수 훈련 캠프를 통해 처음 장애인아이스하키 종목을 접한 고연수는 당당히 서울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평상시 수줍은 성격의 소유자이나 빙상장에만 들어서면 여전사로 변하는 마후이리도 처음으로 체전에 출전했다.
19일 부산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처음 실전 경기에 나선 두 사람은 6-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서울은 조별리그에서 3승 1패로 2위를 차지했고, 강원과 맞붙었다. 그러나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한 강원의 벽을 넘진 못했다. 서울은 21일 전남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남자 알파인스키 대회전 DB(청각장애) 경기에서 울산 박승호(37)가 32초 64의 기록으로 같은 팀 정수환(32·33초04)보다 0.4초 빨라 1위를 차지했다. 두 선수는 3월에 열리는 2023 에르주룸 동계 데플림픽에도 참가한다. 이번 체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알펜시아리조트 바이애슬론 경기장에서는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7개의 메달이 주인공을 찾았다. 남자 크로스컨트리스키 3㎞ 좌식 경기에서는 신의현 선수(44·세종), 제1호 귀화 장애인선수인 원유민(36·인천), 정재석(37·서울)이 1·2·3위를 차지했다. 바이애슬론에서 이미 금메달 2개를 따내 3관왕에 오른 신의현은 내일 4.5㎞에 출전해 4관왕에 도전한다.
여자 크로스컨트리스키 3km 좌식 경기에서는 김윤지(18·서울), 한승희(21·경기), 이도연(52·전북) 선수가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한편 대회 3일차인 20일 17시 30분 현재 종합 득점순위는 1위 경기(2만1000점), 2위 서울(2만725점), 3위 강원(1만245) 순이다. 폐막일인 21일에는 크로스컨트리스키, 아이스하키, 컬링 경기가 진행되며, 일정 및 결과는 대회 공식 홈페이지(http://winter.koreanpc.kr/21)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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