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의대생 ‘동맹휴학’ 돌입…부산대 98.6% 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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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20일 휴학계를 제출하는 등 '동맹 휴학'에 돌입했다.
부산대 의과대학 비상시국 정책대응위원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날부터 동맹휴학과 수업·실습 거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부산대 의대생 590명 가운데 582명 휴학원을 제출했다.
부산지역 주요 병원 전공의도 집단 사직서 제출의대생들의 '동맹' 휴학은 이날부터 진료 중단에 나선 전공의들과 발을 맞추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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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20일 휴학계를 제출하는 등 ‘동맹 휴학’에 돌입했다.
부산대 의과대학 비상시국 정책대응위원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날부터 동맹휴학과 수업·실습 거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부산대 의대생 590명 가운데 582명 휴학원을 제출했다. 위원회 측은 “현 정책이 강행된다면 미래의 대한민국 의료는 필연적으로 붕괴를 맞이할 것”이라며 ‘의료와 의료 교육에 대한 이해와 근거 없는 현 정부의 정책은 참담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동아대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도 동맹 휴학 참여 투표를 진행해 294명 전원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의과대학 학생들은 20일부터 수업을 거부하는 등 동맹 휴학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학교 측에 접수된 휴학계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신대 의과대학과 인재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은 이달 말까지 동계 방학인 관계로 학교에 접수된 휴학계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생들의 ‘동맹’ 휴학은 이날부터 진료 중단에 나선 전공의들과 발을 맞추기 위함이다. 이날 부산지역 주요 병원 전공의들은 대부분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대학교병원은 전공의 236명 중 216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장 다음 달 1일부터 근무하기로 한 신규 인턴 50여명 역시 임용포기 각서를 썼다.
동아대학교병원은 138명 중 110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은 112명 중 85명(인턴 22명 포함)이 동참했다.
메리놀 병원은 전공의 23명 중 19명이, 부산성모병원은 15명 중 11명이 사직서를 냈다.
동의병원은 전공의 17명 중 3명이 사직서를 냈고 1명은 무단결근, 6명은 개인 연가를 냈다.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은 서울원자력병원에서 파견 나온 전공의 3명이 전원 사직서를 제출했다.
고신대 복음병원과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은 복지부 현장 점검으로 인해 이날 현황이 파악되지 않았다.
전공의들이 출근하지 않은 첫날인데도 의료 현장은 벌써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안과 치료를 위해 부산대병원을 찾은 70대 이모씨는 “사물이 잘 보이지 않아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는데, 전공의 파업 사태로 접수조차 어렵다고 하더라”면서 “치료 받고 싶은 교수는 사직하지 않았는데 왜 진료를 볼 수 없다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병동에 입원 중인 50대 여성 A씨는 “병동에 입원 중인 수술 환자가 아프다고 호소해도 레지(전공의)가 없다 보니 진통제 처방이 되지 않고 드레싱(소독)도 제때 못했다”고 말했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일부 진료과나 특정 전공 교수에 따라 신규 외래 환자를 받지 못할 수가 있다”면서 “입원환자 처치에 차질을 빚어지거나 전원·퇴원 시키는 사례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태 장기화로 의료진들의 피로가 누적된다면 현장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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