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K팝 맛’ 콜라로 글로벌 소비자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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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영등포구의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 아이돌그룹 '있지'가 등장했다.
코카콜라 글로벌 전략 시니어 디렉터인 오아나 블라드는 "케이팝 팬들이 자신들의 방식으로 맛에 대해 설명해주길 바랐다"며 "기존의 코카콜라 85퍼센트에 새로운 맛 15퍼센트를 더해 한국의 문화를 맛으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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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영등포구의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 아이돌그룹 ‘있지’가 등장했다. 이들이 노래 ‘언터처블’과 ‘워너비’에 맞춰 춤을 추자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70여명의 인플루언서가 객석에서 환호성을 질렀다.
케이팝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이곳은 코카콜라의 ‘케이팝맛’ 신제품 출시 간담회. 코카콜라는 케이팝에 영감을 받아 만든 ‘코카-콜라 제로 한류’를 36개국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케이팝 팬들이 아티스트에게 빠지게 될 때의 특별한 감정을 음료로 풀어낸 제품이다. 미국·프랑스·일본 등 대부분의 주요 국가에서 판매한다. 케이팝을 등에 업고 전세계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한 시도다.
맛의 이름은 ‘상큼한 최애맛(Fruity Fantasy)’. 실제로는 복숭아향을 첨가한 제로콜라지만, 이름만으로는 그 맛을 가늠할 수 없도록 의도했다. 코카콜라 글로벌 전략 시니어 디렉터인 오아나 블라드는 “케이팝 팬들이 자신들의 방식으로 맛에 대해 설명해주길 바랐다”며 “기존의 코카콜라 85퍼센트에 새로운 맛 15퍼센트를 더해 한국의 문화를 맛으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케이팝을 매개로 전세계 소비자와 교류하고 ‘리얼매직’을 실현할 수 있다고 봤다. 리얼매직은 사람과 사람이 함께할 때 마법이 일어난다는 의미의 코카콜라 슬로건이다. 한국과 일본의 코카-콜라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하는 권정현 상무는 “전세계 케이팝 팬들은 팬덤에 속하기 위해 생경한 한글을 배우고 팬클럽의 이름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등 독보적인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며 “마법을 찾아다니는 코카콜라와 마법 같은 문화를 만들어내는 케이팝 팬덤 사이에 접점을 발견했다”고설명했다.
제품 포장에는 코카콜라 로고가 한국어로 들어갔다. 코카콜라가 포장에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팬들이 좋아하는 것은 전세계 팬들이 좋아한다는 판단 하에, 제품의 모든 면면을 한국의 케이팝 팬들에게 헌정한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음료의 맛, 포장 색깔, 로고 위치까지 신경썼다.
JYP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만든 노래와 뮤직비디오까지 공개했다. 박진영 대표와 아이돌그룹 있지, 엔믹스, 스트레이 키즈 등이 제작에 참여했다. 코카콜라는 케이팝 팬들이 이들의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오는 6월 열리는 케이팝 콘서트도 후원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 대표는 “케이팝은 록, 힙합 등과 다르게 음악의 장르가 아니라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를 의미한다”며 “이제는 케이팝이 완전히 다른 차원의 산업으로 발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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