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차 국내 판매량 2배↑…보조금 받은 테슬라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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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산 차량의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전기차 1위에 오른 비야디(BYD)가 국내 승용차 시장 진출을 앞둔 가운데 올해 중국산 자동차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되고 있다.
중국산 차량은 지난해 수입차 시장의 판매량 감소 속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더 많은 중국산 차량이 국내 시장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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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中서 생산…수입차 獨·美·中순
전기차 1위 비야디 국내 진입 목전
지난해 중국산 차량의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가 많이 팔리면서다. 특히 상하이 공장에서 제조된 테슬라가 국내에서 많이 판매됐다. 세계 전기차 1위에 오른 비야디(BYD)가 국내 승용차 시장 진출을 앞둔 가운데 올해 중국산 자동차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되고 있다.
2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3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서 팔린 중국산 자동차는 2만6389대로 집계됐다. 전년 1만2727대 대비 무려 107.3%나 증가했다. 중국산 차량은 지난해 수입차 시장의 판매량 감소 속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국내 시장서 팔린 수입차는 29만6450대로 전년 31만1221대보다 4.7% 감소했다.
원산지별 판매 1위는 BMW 벤츠 등 인기 차종이 포진한 독일산 차량(11만8523대)이었는데, 전년 대비 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미국산 차량도 전년보다 26.3% 감소한 5만8422대를 판매했다.
중국산 자동차는 지난해 원산지별 순위에서 일본을 제치고 3위 자리에 올랐다. 일본산 자동차는 높은 연비를 지닌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57.6% 증가한 2만383대를 판매했으나 중국에 자리를 내줬다.
중국산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난 배경에는 테슬라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가 있다. 테슬라는 기존에는 미국 공장에서 모델Y를 들여와 한국에 팔았는데, 지난해 9월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제조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 차량은 전액 보조금 상한선인 5700만원보다 1만원 낮은 5699만원에 가격을 책정했는데, 지난해 판매 대수가 1만3885대로 전년 대비 91.6% 증가했다.
전기버스 판매량 증가도 영향을 줬다. 지난해 국내에 신규등록된 전기버스 2821대 중 절반 이상인 1522대는 중국산이다. 가격이 저렴한 LFP(리튬·인산·철)계 배터리를 탑재해 국산 전기버스보다 1억원 이상 차량 가격을 절약할 수 있는 점, 버스 성능이 크게 개선된 점 인기 비결로 꼽힌다.
올해는 더 많은 중국산 차량이 국내 시장을 노린다.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른 비야디(BYD)가 올해 3분기 국내 승용차 시장에 진입한다.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존재하지만 가격·성능 면에서 경쟁력을 지닌 비야디의 차량을 결코 무시할 순 없다. 비야디는 중형 세단 실과 SUV 아토3, 돌핀 등을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전기차 보조금의 영향으로 중국산 모델Y 열풍은 다소 잠잠해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올해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지침을 확정했는데, 테슬라 모델Y의 올해 보조금은 지난해 514만원에서 62.1% 감소한 195만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주력 전기차 대부분이 최고액 또는 최고액에 준하는 보조금을 받게 됐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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