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학살' 아우성에도 이재명 꿋꿋…"더 많은 원망 나올 것 알고 있다"

고수정 2024. 2. 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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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당 소속 현역 의원 하위 평가 대상 선정 반발 및 탈당에 대해 "모두가 영원히 함께 가면 좋겠지만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라고, 첫 가지가 다음 가지에 양보해야 큰 나무가 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의 이 같은 입장은 현역 의원 하위 평가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공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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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김영주 하위 20% 통보 반발 탈당에 입장 내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 기존의 입장 고수
"민주당은 시스템 정당…친소관계 작동 불가능"
"친명 반명 나누는건 갈라치기…모든 원망 내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당 소속 현역 의원 하위 평가 대상 선정 반발 및 탈당에 대해 "모두가 영원히 함께 가면 좋겠지만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라고, 첫 가지가 다음 가지에 양보해야 큰 나무가 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20일 오후 자신의 SNS에 "김 부의장은 내가 참 존경하는 분이다. 여전히 그렇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김 부의장에 대해 "한결같이 노동자의 편에서 헌신한 삶의 궤적이나 한계에 도전하던 그 열정은 내게 큰 가르침이 되었다. 내 개인이 주관적으로 점수를 드렸다면 부의장은 분명 좋은 평가였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민주당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정당이다. 선출직 평가에서 사감이나 친소관계가 작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원칙과 평가기준에 따라 십수 명의 심사위원 평가, 국민 여론, 동료 평가, 당원 평가 여론 등으로 종합결과가 도출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부의장에 대한 평가 결과는 개인적으로 참 안타깝다"며 "혁신공천은 피할 수 없는, 말 그대로 가죽을 벗기는 아픈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슬기롭게 견디는 지혜가 필요하다. 나도 노력하겠다"라며 "이 틈을 헤집고 들어오는 이간계를 경계하는 것도 중요하다. 누군가는 하위평가를 받아야 하고, 하위평가를 받은 분들은 불만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를 두고 친명 반명을 나누는 것은 갈라치기다. 하위 평가자들의 당연한 불만을 내부 분열로 왜곡해서는 안 된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원망이 나올 것도 잘 알고 있다. 모든 원망은 대표인 내게 돌리시라. 온전히 책임지고 감내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부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19일) 민주당이 제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며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꼈다"면서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현재 당내엔 비명계 인사들이 배제된 여론조사가 지역구에서 이뤄지면서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현역 의원 하위 평가 명단에도 비명계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명계의 집단 행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입장은 현역 의원 하위 평가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공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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