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이진욱·이선민 교수, 갑상선암 수술 ‘SPRA-TA’ 최초 성공

이해림 기자 2024. 2. 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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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내분비외과 이진욱 교수와 이선민 교수가 최근 'SPRA-TA'라는 갑상선암 수술을 최초로 개발해 성공리에 집도했다.

SPRA-TA는 단일공 로봇인 다빈치 SP로 유륜과 겨드랑이를 통해 접근해 갑상선 전절제(SPRA), 좌측 측경부 림프절 절제(TA)를 하는 수술이다.

이진욱 교수는 다빈치 SP를 이용해 한쪽 유륜에 3cm의 절개창을 만들고 갑상선 양쪽 모두를 안전하게 제거하는 SPRA 수술을 집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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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두번째부터 오른쪽으로)인하대병원 외과 이진욱 교수, 이선민 교수, 로봇수술코디네이터 최지선 간호사, 전미숙 간호사./사진=인하대병원 제공
인하대병원 내분비외과 이진욱 교수와 이선민 교수가 최근 ‘SPRA-TA’라는 갑상선암 수술을 최초로 개발해 성공리에 집도했다.

SPRA-TA는 단일공 로봇인 다빈치 SP로 유륜과 겨드랑이를 통해 접근해 갑상선 전절제(SPRA), 좌측 측경부 림프절 절제(TA)를 하는 수술이다.

30대 초반의 여성 환자 A씨는 갑상선 항진증(그레이브스병)으로 과거 2년 이상 약물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러던 중 최근 갑상선 좌엽에 2.4cm 크기의 갑상선 유두암이 발견됐고, 좌측 측경부 림프절로 전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의료진과의 상담에서 흉터가 최대한 덜 남는 수술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의료진은 목 앞쪽을 최소 15cm 절개해야 하는 기존 절개수술 대신 SPRA-TA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진욱 교수는 다빈치 SP를 이용해 한쪽 유륜에 3cm의 절개창을 만들고 갑상선 양쪽 모두를 안전하게 제거하는 SPRA 수술을 집도했다. 이후 이선민 교수가 기존 TA 수술법을 변형해 갑상선 주변 근육을 들어올리는 견인기를 사용하지 않는 단일공 수술 방법으로 겨드랑이를 3cm 가량 절개해 좌측 측경부 림프절을 완벽히 제거했다.

환자는 수술 뒤 빠르게 회복해 3일 만에 퇴원했으며, 현재 목소리가 정상적으로 나오고 부갑상선 저하증 등의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았다. 겉으로 보이는 흉터가 없어 미용적 만족도도 컸다.

이진욱 교수는 “이제는 측경부 림프절 전이가 있는 진행성 갑상선암 환자에서도 미용적으로 더 우수한 최소 침습 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며 “인하대병원은 지역 갑상선암 환자들에게 양질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환자의 상황에 맞는 최적화된 수술법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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