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수술 연기 현실화…환자들은 진료 취소될까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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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잇따르면서 의료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국 각 병원에서는 환자들의 불만이 잇따랐고, 진료공백으로 인한 불편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안내문이 붙었다.
전북대병원에 입원 중인 한 60대 환자는 "전공의가 경과를 살피러 오던 평소와 다르게 오늘은 교수님이 온 걸 보면 집단 사직 여파가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진 않을까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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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잇따르면서 의료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 진료를 앞둔 환자들은 진료가 취소되지는 않을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에서 폐암 의심 소견을 받은 뒤 진단 결과를 기다리던 박모(67·여)씨는 전공의 집단행동이 시작된 지난 19일 “내원을 연기해달라”는 병원 통보를 받았다. 박 씨는 “정밀검사를 토대로 폐암 4기가 확실한지 진단 결과를 기다려왔는데 첫 검사 결과부터 늦어져 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수술 여부가 결정되는 의사 소견에 따라 일정을 조율해놨지만 이마저도 틀어지게 됐다. 박 씨는 “소세포 폐암인지 비소세포 폐암인지에 따라 수술 여부가 결정된다고 들었다”며 “전남대병원 진단결과가 나오면 다음주 삼성 서울병원에서 다시 한번 정밀진단을 받으려고 어렵사리 예약까지 마쳤는데 이마저 여의치 않게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전국 각 병원에서는 환자들의 불만이 잇따랐고, 진료공백으로 인한 불편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안내문이 붙었다. 전북대병원에 입원 중인 한 60대 환자는 “전공의가 경과를 살피러 오던 평소와 다르게 오늘은 교수님이 온 걸 보면 집단 사직 여파가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진 않을까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병원 응급실 앞에는 “경증 환자 내원 시 진료가 제한·지연될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이날 정상 진료를 받은 환자들도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는 진료 공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아이가 아파 경북대병원을 찾은 한 30대 여성은 “지금 당장보다는 사태가 장기화됐을 때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대전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김모(74)씨도 “오늘은 다행히 진료를 받았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앞으로 진료를 받지 못할까봐 걱정”이라고 불안감을 나타냈다.
김성준 기자 ks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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