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김정은에 고급 자동차 선물…정부 "대북제재 위반"

정인균 2024. 2. 20. 16: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한 자동차가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푸틴 대통령이 자동차를 김 위원장에게 선물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이 2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에게 전달된 자동차가 어떤 종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의 말대로 푸틴 대통령이 대북 제재를 위반했을 가능성은 매우 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北 매체, 푸틴이 선물한 자동차 종류는 밝히지 않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13일 러시아 아무르주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그의 전용차인 '아우루스' 뒷좌석에 탑승해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한 자동차가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푸틴 대통령이 자동차를 김 위원장에게 선물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이 20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해당 자동차를 박정천 노동당 비서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에게 지난 18일 넘겨 주었고, 김 위원장에게 최종 전달됐다.

김 부부장은 “(자동차 선물이)조·러(북·러) 두 나라 수뇌분들 사이에 맺어진 각별한 친분관계의 뚜렷한 증시로 되며 가장 훌륭한 선물로 된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대통령 동지에게 보내시는 감사의 인사를 러시아 측에 정중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라 불리는 ‘아우루스’를 그에게 소개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한참 동안 자동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뒤 함께 뒷자석에 탑승하는 등 아우루스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다만 노동신문이 자동차의 종류를 밝히지 않아 이날 김 위원장이 전달받은 자동차가 아우루스인지 아닌지는 불분명하다.

이날 통일부 관계자는 최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고급 자동차 등의 이동수단은 사치품에 포함된다"며 "이것을 북한에 직간접적으로 공급, 판매, 이전하는 것은 대북제재 위반"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에게 전달된 자동차가 어떤 종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의 말대로 푸틴 대통령이 대북 제재를 위반했을 가능성은 매우 크다.

지난해 국내 평균 자동차 가격(4381만원)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대북제재결의 상 북한에서 자동차는 사치품에 해당된다. 유엔의 대북 제재 위원회는 '북한 주민들의 구매 능력'을 기준으로 사치품을 분류한다. 지난해 발표된 2022년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평균 자동차 값의 40분의 1수준인 143만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