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인 척하더니”…중국 직구앱 테무, ‘테무깡’으로 소비자 기만 논란
“신규 회원 늘리려고 소비자 기만” 불만 폭주
테무 측 “이벤트 규칙 다 적혀 있어…법적 문제 없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테무깡’이라고 불리는 해당 마케팅은 룰렛 게임 방식으로 크레딧·사은품 획득이 이뤄진다. 특히 다른 사람을 신규 회원으로 가입시키도록 유도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다단계 사기가 아니냐’ ‘사행성 조작’ ‘소비자 기만 행위’ 등 여러 비판이 쏟아져 나온다. 과도한 신규 회원 가입 유도 과정에서 테무의 회원 늘리기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진다.
예컨대 크레딧 무료 받기 코너에 들어가 룰렛 게임을 통해 결제하면 화면에 현금 10만원과 똑같이 쓸 수 있는 크레딧과 쿠폰 등 50만원어치의 혜택을 준다는 문구가 뜬다. 100코인을 모으면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룰렛 게임을 몇 번 돌리다 보면 99개의 코인이 순식간에 모이고 ‘50만원 보상 교환까지 코인 1개 부족’이라는 문구가 뜬다.
이때 카톡 등으로 타인에게 초청장을 보내 그 사람이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면 룰렛을 돌릴 기회가 생긴다. 문제는 친구 한 명이 신규 가입을 수락해 룰렛을 돌려도 1코인이 생기는 게 아니라 0.5 코인 등 소수점 자릿수의 코인이 나오므로 혜택을 얻으려면 충족 화면이 나올 때까지 계속 친구를 추천해야 한다. ‘소비자 기만’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테무 앱의 코인 교환 프로그램 룰렛 규칙에 따르면 ‘6명 신규 앱 사용자 초대 시 1번째 보상 보장’이라고 적혀 있다. 무료 사은품 받기 규칙에는 ‘최대 60명의 신규 사용자를 초대해야 한다’고 쓰여 있다. 하지만 룰렛 진행 과정에서 테무의 회원 늘리기 방식에 ‘낚시질을 당했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물론 ‘무료 사은품을 받았다’며 사기가 아니라는 인증 글도 다수 있다. 테무 이벤트 품앗이를 위해 모르는 사람들끼리 서로 링크를 공유하거나 추천하기 위한 오픈 채팅방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테무가 국내 회원을 늘리기 위해 진행하는 이벤트에 끈질기게 참여해 테무에서 물건을 무료로 받는 행위도 ‘테무깡’이라고 불리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국내 테무 앱 이용자 수는 지난해 8월 52만명에서 지난 1월 570만9000명으로 10배로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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