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목사 “예배에서 정치적 깃발 흔들기 안돼”

김아영 2024. 2. 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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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분리를 존중하면서 성경적 진리에 기초해 기독교를 지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치적 깃발 흔들기는 기독교 예배에서 설 자리가 없습니다."

파이퍼 목사에 따르면 나쁜 정치적 깃발을 흔들기는 기독교 예배처럼 정치와 관련 없는 환경에서 당파 정치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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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진리에 기초한 정치 참여 강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판하기도
존 파이퍼 목사. 국민일보DB

“정교분리를 존중하면서 성경적 진리에 기초해 기독교를 지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치적 깃발 흔들기는 기독교 예배에서 설 자리가 없습니다.”

미국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가운데 미국의 저명한 신학자가 예배 강단에서 정치적 메시지가 전해지는 것을 우려하며 일침을 가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베들레헴대학 총장인 존 파이퍼 목사는 최근 디자이어링갓(Desiring God) 웹사이트에 게재된 팟캐스트 ‘존 목사에게 물어보세요’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권력에 진실을 말하는 것과 깃발을 흔들며 정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의 차이를 물은 청취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파이퍼 목사는 ‘나쁜 정치적 깃발 흔들기’에 대해 “윤리적 원칙보다 정당에 대한 충성을 우선시하는 것, 도덕적 입장을 정치적 성향과 혼동하는 것, 사회 문제에 관한 정치적 해결책에 과도한 희망을 두는 것, 당파적 의제를 정당화하기 위해 성경적 가르침을 오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이퍼 목사에 따르면 나쁜 정치적 깃발을 흔들기는 기독교 예배처럼 정치와 관련 없는 환경에서 당파 정치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을 의미한다. 정당의 전국대회에서 정치적 강령을 주장하는 깃발을 흔들 수 있지만, 기독교 예배에서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반면 권력자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에 대한 성경적인 접근 방식을 지지했다. 그는 “진정한 기독교적 방식으로 권력에 진실을 말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또 정교분리에 대해 “기독교인들은 사회 담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지만, 정부 권력을 이용해 종교적 신념을 강요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파이퍼 목사가 선거 시즌을 앞두고 정치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후보로 맞붙은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했다. ‘태아 살해’ ‘성전환’ ‘사회주의적 지나친 접근’을 지지하는 정책을 옹호한 후보로 조 바이든을 암시하며 유죄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회개하지 않는 성적 부도덕과 교만’의 죄를 언급했다.

2017년에는 당시 현직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도덕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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