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폐암 치료제 왕좌' 지키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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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폐암 치료제 왕좌 지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 기반의 다국적 제약사 AZ는 19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1차 치료법 승인 ▲폐암 3기 환자에 대한 타그리소 임상 3상 종료 ▲ADC 신약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다토-Dxd)의 FDA 허가 신청 등 폐암 관련 3가지 소식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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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폐암 치료제 왕좌 지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적 표준 치료제인 타그리소의 입지를 굳히는 동시에 최신 트렌드인 항체·약물접합체(ADC)로 폐암약 포트폴리오 확대를 노린다.
영국 기반의 다국적 제약사 AZ는 19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1차 치료법 승인 ▲폐암 3기 환자에 대한 타그리소 임상 3상 종료 ▲ADC 신약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다토-Dxd)의 FDA 허가 신청 등 폐암 관련 3가지 소식을 발표했다.
암세포는 환자 면역 체계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다양하게 변이한다. 폐암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가 대표적이다. 서구 폐암 환자의 최대 15%, 아시아 환자는 40% 정도가 EGFR 변이를 보인다. 타그리소는 EGFR 변이 암세포만 찾아 죽이는 표적항암제다. 2022년 54억4400만달러(약 7조2732억원)의 글로벌 매출액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존슨앤드존슨(J&J)의 항암제 리브리반트와의 병용 요법을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에 신청하면서 타그리소에 도전장을 냈다. 그러자 AZ는 타그리소에 전통적인 항암화학요법을 결합한 새로운 치료법을 내놓으며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다.
플라우라2로 명명된 이 치료법은 타그리소 단독 요법보다 환자 생존 기간을 늘린 동시에 폐암의 진행과 환자 사망 위험은 40% 가까이 줄였다. AZ는 이 치료법을 지난해 9월 FDA에 신청했고, 19일 1차 치료법으로 승인받았다.
타그리소와 렉라자는 국내에서도 치열하게 대결한다. 두 약은 올해부터 EGFR 변이 환자의 1차 치료에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된다. 지난달 타그리소는 91억원, 렉라자는 30억원 처방됐다. 지난해 90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타그리소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렉라자도 올해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편 AZ는 이날 수술이 불가능한 3기 폐암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 3상을 종료하고 "환자의 생존 기간을 크게 개선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AZ는 "ADC 기전의 폐암 신약인 다토-Dxd의 FDA에 대한 허가 신청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일본 제약사 다이이치산쿄와 함께 개발한 신약이다. 암세포 표면에 과도하게 발현되는 트롭2라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공격한다. FDA는 오는 12월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AZ는 이 약이 허가받으면 내년부터 폐암 치료제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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