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개월 도대윤, 정신병원 강제 입원했던 이유… '이 병'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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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도대윤(30)이 활동 당시 과도한 스케줄과 심한 악플 등으로 조울증을 앓아 정신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환자가 조울증이 있지만 병원치료나 약물치료를 거부하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드림정신건강의학과의원 손제현 원장은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조울증에 걸렸다는 걸 인정하기 쉽지 않다"며 "조울증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부터가 치료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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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혼성그룹 투개월 출신 도대윤이 출연해 인기리 활동 중 돌연 자취를 감췄던 이유를 밝혔다. 도대윤은 "'슈퍼스타K3'로 한꺼번에 인기를 얻고,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며 "스케줄이 너무 많아 끌려다니는 기분과 혼자 남겨진 듯한 외로움을 느껴 자신도 모르게 조울증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는 (조울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외면했다"며 "이후 악플을 심하게 받으면서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조울증이 심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장훈이 "어떤 증상을 가지고 있었냐"고 묻자, 도대윤은 "생각하지 않고 거칠게 행동하고, 공격적으로 말했다"면서 "지켜보던 어머니가 지인들에게 부탁해 (나를) 붙잡아 정신병원에 강제로 두 달간 입원시켰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는 "입원했지만, 오히려 상태가 안 좋아졌다"며 "이후에는 투개월 활동을 중단하고 도망치듯 미국으로 갔다"고 말했다.
조울증의 다른 말은 '양극성 장애'이다. 양극성 장애는 문제 증상이 일정 기간 나타났다가 호전되기를 반복하는 '삽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삽화란 특정 성향이 짧게 발현하는 것이다. 양극성 장애 삽화에는 '조증·경조증 삽화'와 '우울 삽화'가 있다. 양극성 장애 환자는 조증·경조증 삽화일 때 비정상적으로 기분이 들뜨거나 에너지가 증가한다. 잠을 자지 않아도 피로감을 느끼지 못하고 말과 생각이 빨라진다. 또 예민하고 흥분을 잘하거나, 화를 잘 내고, 불평하거나 적대적으로 비난하는 말을 서슴없이 하기도 한다. 우울증 삽화는 우울장애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재미를 느꼈던 일들에 흥미를 잃고, 만사에 귀찮아하며 사소한 일에도 신경질을 부린다. 불면 또는 수면과다 현상을 겪으며, 피곤함, 무기력감을 느낀다. 또 기분이 저조한 것에서 나아가 우울감을 느낀다. 양극성 장애 환자들은 보통 우울한 상태일 때 병원을 방문해 처음에는 우울장애로 진단받기도 한다.
양극성 장애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여러 생물학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맞물려 발생한다고 추정하는 정도다. 특히 다른 요인보다 생물학적 요인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양극성 장애 환자가 가족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전되는 경향이 높다. 기존 연구에서는 생물학적 요인이 약 70~80%를 차지하며,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적 요인은 20~30%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증이나 우울증에 취약한 사람은 약한 스트레스에도 병이 나았다가 쉽게 재발하기도 한다.
진단은 심리검사를 참고해 전문가와 면담을 통해 이뤄진다. 또 정신과적 상담과 검사를 통해 정신분열증, 성격장애 등 타 질환과 감별해야 하고, 다양한 내과적 신경과적 질환이 나타난 것은 아닌지 고려해 봐야 한다. 처음 발병했을 때는 MRI, 뇌파, 피검사 등으로 다른 원인이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한다.
양극성 장애는 신경세포를 안정화하고 신경전달물질 균형을 잡아주는 약물치료가 치료의 핵심이다. 다만 약물치료만으로는 양극성 장애의 만성적인 재발을 조절하는 데 한계가 있다.
환자가 조울증이 있지만 병원치료나 약물치료를 거부하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드림정신건강의학과의원 손제현 원장은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조울증에 걸렸다는 걸 인정하기 쉽지 않다"며 "조울증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부터가 치료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손 원장은 "환자가 조증이 나타나 과하게 기분이 들뜨고, 우울증이 나타나 과하게 기분이 안 좋아지는 현상이 조울증의 영역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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