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번지' 빅매치? 박범계에 도전장 낸 '박범계 폭로' 김소연
제22대 총선을 50일가량 앞두고 대전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구(을) 선거구에서 '빅매치'가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무장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에 국민의힘에서 김소연 변호사를 포함해 여러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김소연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10일 총선에서 대전 서구(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4년 전 총선 때 미래통합당(현 국힘) 소속으로 유성(을)에 출마, 이상민 의원(당시 더불어민주당)과 경쟁했다.
김소연 "박범계에 승리하기 위해 출마"
김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내가 대전 서을에 출마한 것은 숙명”이라며 “박범계 의원과 싸워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달라는 국민 요청으로 등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범계 의원은 대한민국에 큰일을 두 가지나 했다”며 “하나는 평범한 워킹맘 변호사 김소연을 극찬하며 영입한 것이고 두 번째로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검사 윤석열을 검찰총장으로 추천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소연 후보는 “박범계 의원과 얽힌 인연으로 정의를 바로 세우고 공정과 상식이 있는 대한민국을 복원하라는 명령을 받아 이 자리에 오게 됐다”며 “이번 선거에서 박 의원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며 그의 실체를 시민들께 하나둘 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범계 의원 추천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당시 박 의원 지역구인 대전 서구에서 대전시의원에 당선됐다. 김 후보는 “두 번이나 영입을 거절했지만 (박범계의원이) 도와달라고 부탁해 민주당에 입당했다”고 회고했다. 시의원 당선 이후 김 후보는 "시의원 공천 대가로 박범계 의원 측이 1억원을 요구했다"고 폭로한 뒤 민주당에서 제명당했다. 당시 김 후보에게 불법정치자금을 요구했던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은 구속기소 됐다. 이에 박 의원은 김 후보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1억원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대전 서(을) 선거구, 국힘 예비후보만 5명
박범계 의원은 대전 서을 지역구에서 19대부터 21대 총선까지 내리 세 차례 당선됐다. 대전서을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지역이다. 민주당에선 박 의원 외에 별다른 경쟁자가 없는 가운데 20일까지 민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인물은 없다.
반면 국힘에선 김소연 후보를 비롯해 강노산 전 대전서구의원, 양홍규 변호사, 이택구 전 대전시행정부시장, 조성천 변호사 등 5명이 도전장을 냈다. 국민의힘은 아직 이 지역 후보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군소정당인 개혁신당과 진보당·자유통일당에서도 각각 1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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