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도 전공의 400여 명 사직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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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부산지역의 주요 병원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도 사직서를 제출하고 집단행동 동참에 나섰다.
앞서 대한전공의협회는 이른바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로 불리는 병원의 전공의들이 집단사직 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오마이뉴스> 와 통화에서 "병원 소속 교수들이 전공의 업무까지 맡아서 진행할 예정이지만, 장기화한다면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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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kimbsv1@ohmynews.com]
▲ 전공의협의회, '의대 정원 확대 반대' 긴급 임시대의원총회 개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대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한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강당에서 긴급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었다. |
ⓒ 권우성 |
20일 <오마이뉴스>의 취재를 정리하면, 부산지역 9개 대학 전공의 787명 가운데 447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병원의 경우 파악이 완료되지 않아 실제 동참 숫자는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참여율은 부산대병원 216명(전공의 전체 숫자 246명), 동아대병원 110명(138명),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85명(112명), 메리놀병원 19명(23명), 동의병원 3명(17명), 부산성모병원 11명(15명), 동남권원자력의학원 3명(3명) 등이다.
앞서 대한전공의협회는 이른바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로 불리는 병원의 전공의들이 집단사직 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방의 상급종합병원에서 일하는 전공의들도 대열 합류를 선언했다.
전공의들이 손을 놓으면서 의료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병원들은 시급한 수술은 미리 당겨서 진행하거나, 일정을 미루는 등 긴급하게 대응하고 있다. 전공의가 맡은 역할은 교수들이 투입돼 대체에 나섰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병원 소속 교수들이 전공의 업무까지 맡아서 진행할 예정이지만, 장기화한다면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예약 상황이나 신규 진료 등은 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의대생들은 휴학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부산대·동아대 의대생 등은 휴학을 결정하며 수업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이들은 "현 정책이 강행된다면 미래의 대한민국 의료는 필연적으로 붕괴를 맞이할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앞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의사 증원 문제에 맞서 휴학계를 내자고 결정했다.
병원의 의료 공백이 현실화하면서 정부의 목소리도 점점 커진다. 하루 전 보건복지부는 병원을 떠나지 말라는 진료유지명령에 이어 이탈자들에 대해선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또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담화문에서 "국민의 생명, 건강을 볼모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부산시는 지난 17일과 19일 잇따라 비상진료대책회의를 여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 회의에는 여러 대학병원장과 부산의료원장이 함께 참여했다. 시는 "의료 공백 최소화 협조를 구했다"라며 "전공의 등도 시민 안전을 위해 집단행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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