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선진국도 의대 증원…의사 집단행동 중단해야"
대한노인회(회장 김호일)가 20일 "국민 생명을 볼모로 하는 집단행동은 안된다"며 의사들의 단체행동 중단을 촉구했다.
노인회는 이날 '노인환자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의사 파업을 반대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천만 어르신과 572만 어린이들 그리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응급환자들의 생명 보호를 위해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라고 했다. 노인회는 "선진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등도 의대 정원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고 일본 의사협회는 오히려 의사 증원을 찬성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에 의사가 2.6명으로 OECD평균 3.7명으로 크게 뒤떨어지고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대 정원확대는 이미 76%의 국민들이 찬성하고 있고 반대는 16%뿐이다. 환자들의 생명을 담보하고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도저히 묵과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노인회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의사의 본분이요 사명"이라면서 "명분 없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즉시 중지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가 생명수호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5200만 국민들은 이번 사태로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이번 기회를 대한민국 의료 개혁의 기회로 만들어 줄 것을 정부 당국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 대한노인회 입장문 전문
「 대한노인회(회장 김호일)는 천만 어르신들과 572만 어린이들 그리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인 응급환자들의 생명 보호를 위해 대한의사협회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어떤 명분으로도 국민생명을 볼모로 하는 집단행동은 안된다!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이다. 선진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등도 의대 정원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고 일본 의사협회는 오히려 의사 증원을 찬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에 의사가 2.6명으로 OECD평균 3.7명으로 크게 뒤떨어지고 있는 수준이다. 앞으로 2035년에는 우리나라는 1만 5,000명의 의사가 부족하게 되어 국민들이 제되로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해 생명이 위협받는 불안한 상황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의대 정원확대는 이미 76%의 국민들이 찬성하고 있고 반대는 16%뿐이다. 정부 방침을 반대하는 의사들은 노조원이 아닌 우리 사회 최고의 지성인들인데 편협적인 의사 수입 감소등을 이유로 의대정원 확대를 반대하고 환자들의 생명을 담보하고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도저히 묵과 할 수 없는 행동이다. 전공의사 715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전국 40개 의대 중 35개 의대 대표생들이 휴학계를 내고 있다.
이와 같은 작금의 의료진들의 파업과 동맹 휴학등 안일한 행동을 바라보면서특히 천만 노인시대를 맞이하여 그 어느 계층보다도 의료현장에 가장 민감한 노인들을 대변하여 대한노인회(회장 김호일)는 강력하게 규탄한다.
첫째, 의료개혁은 현 시대의 선택조건이 아닌 필수조건임을 확고하게 인식하여 의대 정원 확대에 적극 찬성하여 집단행동을 멈추고 의료에 종사하여 국민의료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둘째, 미래의 의료진이 될 의대생들은 동맹휴학을 시급히 청산하고 전공의들은 사직서를 반납하고 의료의 본업에 충실해 주기를 당부한다!
셋째, 의료집단 이기주의를 타파하고 오직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히포크라테스의 정신으로 의료현장에서 사랑과 헌신의 정신으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넷째, 지금까지 의료진의 선한 의료활동이 의사(醫師)가 아닌 악사(惡師)로 변질되지 않도록 의료진 여러분들께서는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더 이상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의 의료혁신 정책에 적극 동참하여 줄 것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의사의 본분이요 사명이다.
명분 없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즉시 중지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가 생명수호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5,200만 국민들은 이번 사태로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이번 기회를 대한민국 의료 개혁의 기회로 만들어 줄 것을 정부 당국에 강력히 요청한다.
」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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