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최고 여행지'는 日·태국…최악은 프랑스

김희윤 2024. 2. 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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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한 지난해, 여행객이 해외 여행지 중 가성비로 가장 만족한 여행지는 일본과 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국내 여행자가 많이 찾는 27개 해외 여행지의 하루당 지출 비용과 만족도를 이용한 가성비' 결과에 따르면 '저비용 고만족'의 가성비 우수 여행지 1위는 일본과 태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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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포트, 작년 27개 해외여행지 분석
가성비 만족 높은 지역 일본·태국
가성비 미흡한 나라 1위는 프랑스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한 지난해, 여행객이 해외 여행지 중 가성비로 가장 만족한 여행지는 일본과 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토 야사카신사 5층탑 전경. [사진 = freepik]

20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국내 여행자가 많이 찾는 27개 해외 여행지의 하루당 지출 비용과 만족도를 이용한 가성비’ 결과에 따르면 ‘저비용 고만족’의 가성비 우수 여행지 1위는 일본과 태국이었다. 일본과 태국은 가성비 지수(+14)가 27개 국가 중 가장 컸다. 이어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스페인 순으로 나타났다.

‘고비용 저만족’으로 가성비가 미흡한 여행지는 프랑스가 1위로 꼽혔다. 이어 미국, 하와이, 영국이 뒤를 이었다. 이들 국가는 1일당 여행비는 평균 35만~45만원대로 최상위 수준이었지만, 만족도는 모두 중하위권에 그쳤다.

‘고비용 고만족’ 우수 여행지는 스위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순으로 나타났다. 이 국가들은 여행비용과 만족도 순위가 모두 최고 수준이며, 차이도 거의 없었다.

해외여행객이 지출한 총 여행비용은 평균 257만5000원으로 1일당 30만원꼴이었다. 대륙별로 유럽이 444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북미(355만7000원), 남태평양(223만9000원), 아시아(144만6000원) 순으로 권역별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가 비싸고 기간도 많이 소요되는 유럽 여행은 가장 저렴한 아시아권 여행 대비 총비용이 세 배 이상이다.

2023 해외여행지 ‘1일당 비용과 만족도’ [그래프 = 컨슈머인사이트]

1일당 비용으로는 ‘하와이’가 평균 45만8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스위스(41만1000원), 프랑스(40만8000원), 이탈리아와 영국(각 39만원) 순으로 유럽 국가가 뒤를 이었다. 비싼 항공 비용에 외식비, 숙박비 등 물가가 아시아권보다 현저히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필리핀은 19만9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이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순으로 모두 20만원대 초반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여행지 중 한국인이 많이 찾는 일본, 베트남, 태국 필리핀의 1일당 여행 비용은 약 20만원이고, 국내 여행지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제주도의 경우 13만 2000원이었다. 아시아 여행이 제주 여행 경비의 약 1.5배면 가능한 셈이다.

2023년 해외 여행지 ‘총비용과 만족도’여행자 만족도에서도 아시아는 국내 여행지를 제쳤다. 아시아 지역 여행자의 평균 만족도는 734점으로 국내 여행지 만족도 1, 2위인 부산(736점), 강원(735점)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반면, 3위인 전남(724점)이나 4위 제주(723점)보다는 10점 이상 높았다. 해외여행 최고 가성비 국가인 일본(767점), 싱가포르(763점)의 높은 만족도와 비교하면 국내 여행지의 열세는 심각한 수준이다. 국내 여행의 가성비 증가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해외여행으로의 쏠림 현상은 더 커질 전망이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해외여행은 그동안 억눌렸던 심리가 폭발하며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면서 “경제 위축과 해외여행 붐이라는 상반된 현상을 고려하면 향후 ‘저비용-고만족’의 가성비 높은 아시아권 여행지에 대한 선택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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