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친환경”… 국내 30대 그룹 사외이사 전문분야 중 ‘ESG’ 가장 적어 [건강해지구]

이해림 기자 2024. 2. 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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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이 지배 구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이사회 역량지표(BSM, Board Skill Matrix)를 도입하는 가운데 사외이사들의 역량별 비중이 법률·정책과 재무·회계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37개 기업의 사외이사 827명을 전문분야별로 분류한 결과, 법률·정책이 전체의 27%(225명) 재무·회계 24%(197명)을 차지해 특정 분야에 전문 역량이 편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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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주요 기업의 사외이사 전문분야에서 ESG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대기업들이 지배 구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이사회 역량지표(BSM, Board Skill Matrix)를 도입하는 가운데 사외이사들의 역량별 비중이 법률·정책과 재무·회계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ESG(친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분야 인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적었다.

이사회가 회사를 잘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사외이사들이 필요하다. 이사회 역량을 평가하는 BSM은 뉴욕시 연기금 등의 권고로 S&P500 소속 글로벌 기업들이 공사하기 시작했고, 호주 등은 공시를 의무화했다.

2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37개 기업의 사외이사 827명을 전문분야별로 분류한 결과, 법률·정책이 전체의 27%(225명) 재무·회계 24%(197명)을 차지해 특정 분야에 전문 역량이 편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최근 기업 경영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ESG 관련 환경, 고용, 노동 분야 전문 역량 비중은 3.5%(29%)에 불과했다. 

사진=리더스인덱스

법률 정책 분야 사외이사의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삼성그룹으로, 16개 계열사의 사외이사들 중 법률·정책 분야 인사의 비율이 39%였다. 재무·회계 분야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중흥건설, 네이버, HD현대로 그 비율은 50%였다. ESG 전문 사외이사 비중이 가장 높은 집단은 포스코(14.3%), 영풍그룹(13.3%), 카카오그룹(12.9%)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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