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원조로 지은 대구시청 역사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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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후 미군의 원조를 받아 대구시청사를 건설했다는 내용이 담긴 사진첩이 일반에 공개됐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대구근대역사관은 20일부터 4월 14일까지 '1955년 미군 원조로 건립된 대구시청' 전시회를 연다.
전쟁 직후 대구의 상황과 대구시청 등이 미군 원조로 건립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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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후 미군의 원조를 받아 대구시청사를 건설했다는 내용이 담긴 사진첩이 일반에 공개됐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대구근대역사관은 20일부터 4월 14일까지 ‘1955년 미군 원조로 건립된 대구시청’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2021년 기증받은 사진첩 1점(기증자 이동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1953~1955년 대구에서의 미군 원조 공사내역 등이 기록된 ‘원조공사사진첩’이 주인공이다. 전쟁 직후 대구의 상황과 대구시청 등이 미군 원조로 건립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전쟁으로 우리나라 전역이 큰 피해를 입었던 당시 미군은 기술력과 노동력을 직접 현장에 투입해 피해복구를 지원(미군대한원조사업)했다. 1955년 작성된 원조공사사진첩 속 공사내역을 보면 대구시청사를 비롯해 대구 시내 곳곳의 도로, 보건진료소, 경찰국 등 관공서, 학교, 고아원, 양로원, 병원, 교회 등이 원조사업으로 건립됐다. 미군 원조로 건립된 당시 대구시청은 현재 대구시의회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원조공사사진첩 속의 자료와 함께 대구근대역사관이 소장하고 있는 일제강점기 대구부청 사진 등도 전시된다. 대구시 기록관에 소장돼 있는 당시 공문서와 사진 등을 이용해 만든 그래픽 영상을 통해 일제강점기 대구부청이 전쟁 후 대구시청으로 대체되는 과정도 볼 수 있다.
신형석 대구근대역사관장은 “1950년대 미군 원조에 의한 대구 정비 과정이 담긴 귀중한 기증유물을 시민들에게 처음 선보인다”며 “전쟁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극복하는 과정과 1950년대 대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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