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남교육청 ‘방향성 잃은 인사 파행’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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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는 전남교육청의 3월 1일자 교원 인사를 '갑질 피해 외면, 학교 갈등 방치, 방향성을 상실한 인사 파행'이라고 규탄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교조와 학부모 등은 20일 오전 전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고흥고등학교 교장의 영전과 해남고등학교 교장의 유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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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와 학부모 등은 20일 오전 전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고흥고등학교 교장의 영전과 해남고등학교 교장의 유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들 사태에 대한 도 교육청의 입장과 피해 교원 지원 대책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전교조는 갑질 논란으로 기소 의견 검찰 송치된 고흥고 교장의 경우 ‘수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해 불이익을 줄 수 없다는 것’이 교육청의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교육청 내 징계는 형사처벌과는 별개의 절차임에도 옹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해남고 교장은 전남교육청 징계위에서 감봉과 승급제한 등의 처벌을 받았음에도 유임시켜 거점고등학교가 극심한 혼란에 빠졌고, 새학년인 지금도 혼란과 갈등이 여전해 학생 피해가 예상됨에도 교육청과 교육감은 바라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2023년 전교조 경남지부 갑질 실태조사 자료를 인용, 최근 3년 이내 갑질을 직접 겪었다는 응답 비율은 전체의 70%에 달했고, 주변 동료 교사가 갑질을 겪었다는 응답도 전체의 73%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갑질 신고센터가 설치돼 있고, 갑질 사안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지만, 실제 학교에서는 징계와 피해자 보호조치가 없다는 것이 대다수 현장 교사들의 생각”이라며 “교육청이 관리자 갈등을 묵과하거나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갑질은 학교 교육력을 파괴하는 행위고, 성희롱‧성폭력은 반교육적이고 인간성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강조하고 “이대로 방치하면 학생 뿐 만아니라 교사까지 떠나는 전남이 될 것”이라며 단호한 조치로 전남교육의 방향과 가치를 확립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해남고등학교 일부 교사들은 학교운영위원회의 미온적 대응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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